김태흠 "독감백신 유통사업자 선정 부실"
김태흠 "독감백신 유통사업자 선정 부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0.10.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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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가격 신용등급 등 재무적 평가로만 입찰 진행
과거 유통경력 및 취급 능력에 대한 기준은 마련 안돼

조달청의 독감백신 유통사업자 선정이 매우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태흠 국회의원
김태흠 국회의원

22일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조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유통사업자 선정은 적격심사를 통해 가격(70%)과 신용등급(30%) 등 재무적 평가로만 입찰이 진행됐다.

특히 가격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11개 업체 중 8개 업체가 동일한 가격을 써내는 등 담합 의혹이 제기됐고, 신용등급도 신용평가사로부터 통보받은 등급만으로 평가되다 보니 사업자 간 변별력도 없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백신이라는 특수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임에도 운송 및 보관에 대한 세부 자격 사항은 사양서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유통사업자 선정이 이렇게 허술한 기준과 절차를 거치다 보니 대규모 백신을 유통해 본 경험이 전무한 ‘신성약품’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조달청은 그간 국가예방접종사업 등 크고 작은 백신 유통사업을 진행했는데 ‘과거 유통경력’이나 ‘취급 능력’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두지 않아 이번 사태를 키웠다.

이러다 보니 이번 백신 사태에 대한 책임이 유통업체를 선정한 조달청에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흠 의원은 “정부가 추진한 독감백신 사업의 접종이 중단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낙찰자 선정기준 변경 등 제도를 정비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백신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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