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이전 전남의 경우 78개 선정과 대조적
충남도가 도청이전을 추진하면서 이전에 따른 효과와 당위성을 강조하기위해 이전 대상기관수를 지나치게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충남도는 새로운 도청소재지에 도청과 직속기관은 물론 지방기관과 공기업 등 유관기관까지 합쳐 많게는 백 66개 기관이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이가운데 백 14개 기관은 이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의 기관이 이전할 경우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27조원, 게다가 56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과연 도청의 의도대로 이렇게 많은 기관이 새로운 도청 소재지로 옮길지는 의문이다.
충남도는 도청과의 업무연계성이 높은 기관을 이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이전 대상 기관은 해당기관과 협의가 안됐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충남도가 아전 인수식으로 이전 대상기관을 지나치게 많이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같은 충남도의 태도는 지난해 10월 도청을 무안으로 이전한 전남도가 이전 대상기관으로 78개 기관만을 선정한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남도의 경우 충남보다 훨씬 적은 78개 기관을 이전대상기관으로 선정했지만 이들마저 아직까지 한곳도 이전을 하지 않은 점을 볼 때 충남의 경우도 유관기관 이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전CBS 김화영 기자 young196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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