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A교수, 딸‧조카에 장학금 특혜 의혹 ‘논란’
건양대 A교수, 딸‧조카에 장학금 특혜 의혹 ‘논란’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11.04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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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장학금 학생 추천 권한 A 교수에 있어 특혜 의혹
윤영덕 국회의원 발표 자료, “기회의 평등 무너뜨리는 행위”

건양대학교 A 교수가 본인의 딸과 조카에게 교외장학금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은 3일 건양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A 교수의 딸(2014년 의과대학 졸업)이 건양대에 재학한 2007~2013년까지 7년간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총 9차례에 걸쳐 1000만원에 이르는 교외장학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A교수 조카(2020년 국방경찰행정학부 졸업)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교외장학금 700만원을 받았으며 특히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이주현 장학금’도 100만원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양대 논산캠퍼스
건양대 논산캠퍼스

이주현 장학금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경영대 졸업생 이주현씨 유족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한 기금으로 마련된 장학금이다. 경영대 소속이 아닌 학생이 장학금을 받은 것은 A교수의 조카가 유일하다.

이주현 장학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사람이 공통으로 받은 교외장학금은 A교수가 유치한 장학금으로, 학생 추천 권한은 A 교수에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윤영덕 의원은 "장학금이 목적에 맞지 않게 지급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장학금 특혜 의혹은 소위 '부모 찬스'를 이용해 기회의 평등과 교육의 공공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건양대 측은 “당시 교무처 확인 결과, A교수의 조카가 수업을 수강한 사실은 확인하였으나 우리대학 규정상 부모교수 수강 제한에 대한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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