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노조, "노조탄압에 특혜교수까지 참담"
건양대 노조, "노조탄압에 특혜교수까지 참담"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11.10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10일 진상촉구 기자회견, "대학지도부 책임있는 사과해야"
건양대 측, "A교수 보직사퇴 처리.. 현재 후임 인사절차 들어가"

건양대학교(총장 이원묵)가 노조 탄압 의혹에 이어 딸과 조카에게 수년 동안 교외장학금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A교수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건양대 노동조합(지부장 김민수)과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대전·충청지역본부는 10일 건양대학교 대전캠퍼스 죽헌정보관 앞에서 ‘대학 내 불공정행위 교수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건양대 노조가 대전캠퍼스 죽헌정보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건양대 노조가 대전캠퍼스 죽헌정보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조는 “장학금이 교수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이용되었다는 사실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학 당국은 이를 조속히 조사하여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교수의 강력한 처벌과 함께 공정성 있는 장학제도를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김민수 지부장은 “이 같은 행위들을 사전에 알고도 시정하지 못한 대학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내려와야 한다”라며, “대학지도부의 책임있는 사과와 자진사퇴를 통해 민주적인 대학, 공정하게 경쟁하고 학업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양대 측은 9일 입장문을 통해 "A교수가 지난 주말 대학 측에 보직 사퇴 및 교수 사직 의사를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했다"라며, "이에 우리 대학은 보직사퇴 처리 후 현재 후임 인사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건양대지부 임성우 조직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건양대지부 임성우 조직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노조 측은 "대학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언론플레이에만 치중하고 결과나 조치사항에 대하여 아무런 발표가 없는 것에 노조가 발 벗고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나고 전국대학노동조합 대전·충청지역본부 운영위원과 건양대지부 간부 50여명은 대전지역 15여 곳에서 ‘건양대 노동탄압 및 교수 불공정행위 규탄’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