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학교 꿈꾸는 대신초등학교
동화같은 학교 꿈꾸는 대신초등학교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5.09.02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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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적 분위기 불구 학생 수 감소, 교육질저하 우려
학교·학부모 대책위 구성 ‘학교 살리겠다’ 나서

초여름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중턱에 위치한 도심 속 작은 학교, 대신초등학교가 있다.

1966년에 개교해 4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이 있지만 현재 전교생이 220여명, 8학급뿐인 작은 학교다.

대신초는 작년까지만 해도 11학급이었지만 올해 8학급으로 학생수가 감소한 것. 이는 예산감소로 이어져 학부모들은 교육행정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신초 박기홍 교장을 비롯해 허필임 학교운영위원장, 박일순 학부모회장 등은 학생수 감소 대책과 수업평등권을 위해 발로 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이 분석한 대신초의 학생감소에 따른 학교와 학부모의 고민사항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양질의 급식을 공급할 수 있는 급식업체 선정 건. 적은량 공급으로 이윤이 적어지자 급식업체에서 기피현상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졸업앨범 제작 입찰 참가업체가 없다는 것. 이 역시 이윤이 적어서 입찰이 불가하다.

마지막으로 특기적성교육 강사료 지급 관련 문제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강사료 지급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건의, 학군조정 등을 통해 학생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기홍 교장은 “지식전달뿐 아니라 인격을 수양하고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그런 분위기라 교육조건이 좋다. 또 학교주위에 사는 꿩, 뻐꾸기가 교실로 날아 들어온 적도 있다”며 동화 같은 학교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 교장은 이어 “학교에 대한 교육열의에 앞서 외부의 시각이 우선시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교장으로써 더욱 가슴아픈 일은 학생수가 적어 졸업앨범 제작시 다른 학교와  차별된다는 졈이라고 밝혔다.

박 교장은 이에 따라 대전시 교육청에서 관심을 갖고 후원해준다면 대신초등학교는 도심 속의 환경친화적 교육과 체험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김거수 기자  사진 / 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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