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또 만찬 물의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또 만찬 물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1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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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동구청장과 황종성 동구의원 만찬 모습
황인호 동구청장과 황종성 동구의원 만찬 모습

[기사 보강 : 1일 23시 17분]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의 만찬 물의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황 청장이 지난달 30일 술을 곁들인 식사 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황 청장은 지난 6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 전직 구의원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일주일간 동구지역 확진자 7명이 추가된 만큼 구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구청장이 이날 만찬에 참석한 것은 다소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황 청장 측은 "지역 주민들과 식사 자리였는데 술판을 벌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1일 <충청뉴스> 취재 결과, 황인호 동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경 동구 삼성동의 한 식당에서 약간의 반주를 곁들인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황종성 동구의원과 그의 부인, 지역 건설업체 대표, 지역민 등 8여 명이 참석했다. 은행동 크리스마스 점등식 행사 이후 삼성동 재개발 관련 민원에 따른 면담 형태의 자리였다. 

특히 만찬 참석자들 간 좌석 띄워 앉기 등 생활방역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와중에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이 같은 모임을 자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 동구청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삼성동 재개발 관련 주민들과 식사 자리였는데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돼 억울하고 속상하다”면서도 “서민 식당이어서 칸막이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일부 언론 보도 이후 이날 황 청장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 대신 언론에 유감을 표시했다.  

황 청장의 입장문을 간추리면 삼성동 재개발 추진 관련 면담요청에 따라 지역 주민들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로써 사적 모임의 회식 자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에는 "50㎡이하 음식점에는 제한 규정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간담회 자리에 재개발 관련 건설업체 대표가 참석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 건설업체 대표는 이날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점등식 행사의 스폰서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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