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코로나 수능 시작...대전·세종·충남 3만 4700명 응시
‘사상 초유’ 코로나 수능 시작...대전·세종·충남 3만 4700명 응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2.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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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역대 최소, 시험실은 오히려 늘어...자가격리자·확진자 영향
대전서는 수능감독관 확진에 감독관 무더기 교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 시험장 입장하는 수험생들.
수능 시험장 입장하는 수험생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전국 약 49만 명(지난해 약 54만 명)으로 역대 최소지만 시험실은 총 3만 1291개로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를 위해 추가되면서 지난해 2만 1000개보다 약 1.5배 늘어났다.

대전에선 36개 시험장에서 1만 5074명이, 세종에선 13개 시험장에서 3489명, 충남에선 56개 시험장에서 1만 6162명이 응시했다.

대전은 일반시험장 35곳과 자가격리 별도시험장 1곳이며 세종은 일반 12곳, 별도 1곳, 충남은 일반 49곳과 별도 7곳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확진자를 위한 병원시험장도 대전은 대전보훈병원에, 세종은 세종충남대병원, 충남은 공주의료원에 시험실을 갖추고 수험생이 문제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실을 조성했다.

수능은 1교시 국어(8:40~10:00)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진행된다.

'시험 시작' 문 닫히는 수능 시험장.
'시험 시작' 문 닫히는 수능 시험장.

이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전 배정된 시험장에서 발열체크 후 시험실로 입실했다. 코로나19 탓에 시험장 앞에서 후배들의 응원이나 격려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함께 온 부모들이 안아주고 격려하는 모습만 종종 볼 수 있었다.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2차 체크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시험장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아울러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시험을 시작했다.

대전은 전날 수능 감독관인 고교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돼 감독관이 무더기로 긴급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학교 교사 가운데 다른 수능 감독관을 업무에서 배재해 달라고 요청하고, 대전시교육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독관 등 31명을 예비 감독관으로 교체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수능 문제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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