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인근 쪽방촌 '상전벽해'
대전역 인근 쪽방촌 '상전벽해'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12.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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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착공 예정...공공주택 등 1.4천호 공급될 듯
도시재생 연계로 구도심 경제 활성화 기대
대전역 인근 공공주택지구 조감도.
대전역 인근 공공주택지구 조감도.

대전역 인근 쪽방촌이 새로운 주거 시설로 확 바뀐다.

쪽방촌 밀집지역을 전면 정비하는 공공주택사업이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으로 본격 추진되면서다.

7일 국토교통부-대전시-동구는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정비방안 발표 이후 주민 공람, 관계기관 협의, 재해영향성검토 등을 거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

대전역 쪽방촌 정비 계획은 대전역 인근 쪽방밀집지역(1.5만㎡)과 철도부지(1.2만㎡)를 포함해 약 2.7만㎡ 면적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대전시 동구ㆍLHㆍ대전도시공사가 공공주택사업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여 총 1.4천호의 주택과 업무복합용지 등을 공급한다.

쪽방 주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250호와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인 대전드림타운 450호 이외에 지구 내 건물 소유주, 거주자 등을 위한 분양주택 7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쪽방주민들의 이주대책도 내놨다. 관계 기관은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되는 동안에는 인근 도시재생 사업지역 내 숙박시설 임차 등을 통해 쪽방 주민들을 위한 임시 이주공간을 마련한다.

기존공동체 유지를 위한 돌봄‧자활 등 복지서비스도 공공임대주택 입주 시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완료되면 쪽방주민들은 임시 이주지에서 공공임대주택으로 돌봄‧자활 시설 등과 함께 재정착하게 된다.

대전역 원도심 기능 회복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뉴딜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우선, 경제 활력도 제고를 위해 창업공간, 어울림마당 및 지역문화관광거점 등 앵커시설과 한의약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또 창업 새싹기업(스타트업)을 위해 코워킹스페이스,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 특화공간과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와 함께 상생협력상가, 커뮤니티 플랫폼, 문화마당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의원ㆍ한약방ㆍ탕제원 등 100여개의 관련 업소가 밀집한 한의약 특화거리에는 VRㆍAR 관광자원 체험관과 한의약 전시관, 한방카페 등이 입지한 지역문화관광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앞으로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21년에는 설계공모,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 효율적 단지 배치를 담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2년에 조성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지구계획 수립 착수와 함께 사업시행자를 통한 보상 절차도 진행하여 토지주 등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고, 지구 내 자영업자는 공공임대주택 단지 내 상가 등을 제공해 영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에 국토부, 대전시, 대전 동구, LH, 대전도시공사, 민간 돌봄시설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 전담조직(TF)을 운영해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쪽방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되고, 오랫동안 낙후된 도심환경은 깨끗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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