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 대규모 모임 강행 ‘눈총’
코로나 확산 속 대규모 모임 강행 ‘눈총’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2.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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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육박하는 인원 참가...상인들 업무 특성상 폭발적 증가 우려

코로나19 확산 속 일부 단체 등에서 대규모 모임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코로나19 방역수칙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일반 시민과 소상공인이 ‘뼈를 깎는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가운데, 자칫 위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규모 모임이 진행되며 비판의 목소리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9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A상인회와 B금고는 10일 1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참석하는 자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A상인회는 10일 대전의 한 청소년센터에서 모임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주로 시상식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참석 인원은 대략 90명일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인회는 당초 140명 정도 인원이 참석하고 행사를 3시간 가량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시의 자제 권고에 따라 90명 정도로 인원을 축소, 시간도 40분 내외로 축소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 대형 시장 인근의 B금고에서도 같은 날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는 대전의 한 웨딩홀에서 80명 가량 인원이 모여 약 6개월 간 미뤄졌던 중요사업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B금고 관계자는 “연내에 처리해야 하는 중요사업들이 지난 6월부터 계속해서 미뤄져 총회를 하지 않으면 사업들에 애로사항이 생겨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회 안건 중 성희롱·성추행 의혹 임원의 해임안건도 포함돼 있어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 분(임원) 때문에 직원들이 많이 힘들었다. 그 분은 자신이 해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곳에 제보했고 감사까지 나왔다”며 “감사 결과 임원 해임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오히려 이해를 하고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려하는 부분들은 익히 알고 있으며 방역수칙 준수 등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추진하는 측에서는 방역지침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위험 요인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행사 참석자 대다수가 절대 다수의 시민을 접해야 하는 상인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은, 자칫 지역내 폭발적 감염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인 1명이 만나는 매일 대면하는 시민의 숫자가 적잖은 만큼, 현재와 다른 국면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몰고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행정당국에서는 법의 테두리내에서 행사가 진행된다면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 자제토록 권고했고, 인원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며 “행사장 방역소독, 출입자 명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현장에 나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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