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테크노파크(대전TP) 제6대 원장 임명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P원장 임명에 대한 최종 승인권을 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연말 국회 예산 등 내부 현안을 앞두면서 대전TP 원장에 대한 인선이 보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게다가 중기부 장관 면담이 임명 전 최종 관문인데 아직까지 면담날짜를 통보받지 못한 점도 지연 이유로 꼽힌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TP는 지난달 16일 신임 원장 임용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을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대전TP는 다음날인 17일 중기부에 임 내정자의 최종 승인 검토를 요청했다.
임 내정자의 자료를 넘겨받은 중기부는 그에 대한 종합적인 인사 검증에 들어갔다. 검토를 마치면 박영선 장관 면담 등을 거친 뒤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중기부의 TP 원장 인사 검증이 통상 4주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최종 승인과 임명 시점을 이달 중순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최근 타 지역 TP 원장들도 이사회를 통과 후 최종 임명까지 4주가량이 소요됐다. 경북TP 신임 원장은 10월 초 내정된 후 11월 초 임명장을 받아 취임했다. 대구TP 신임 원장 역시 11월 초 내정된 뒤 12월 초 취임했다.
그러나 중기부는 내부 현안이 연말에 밀려있다는 이유로 대전TP 신임 원장에 대한 검증 기간이 다소 늘어날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중기부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대전TP 신임 원장에 대한 인선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도 “국회 일정 등 주요 업무가 연말에 겹쳐 인선 작업이 조금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부 입장에서 대전TP 원장 인사가 최우선 현안이 아니기 때문에 인선 작업이 제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원장 임명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임헌문 제6대 원장 내정자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T에서 홈운영총괄, T&C운영총괄 전무 등 26년간 근무하다 지난 2013년~2014년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로 지내기도 했다. 충남대 재직 이후 KT에 다시 복귀해 KT 매스 총괄 사장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