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주의, 다자주의 강화 등 공동성명 발표
대한민국을 비롯한 믹타 5개국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배분과 다자주의 강화를 위해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17일 사상 최초 화상회의로 진행된 2020년 제6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5개국 국회의장은 이 같은 의견을 모아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터키·인도네시아·멕시코 등 각 대륙과 지역을 대표하는 5개 중견국 국회의장단 협의체다.
2015년 서울에서 처음 회의가 열린 뒤 한 사이클을 완주해 올해 다시 대한민국 국회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하원의장, 터키 무스타파 쉔톱(Mustafa Sentop) 국회의장, 멕시코 호르헤 까를로스 라미레스 마린(Jorge Carlos Ramirez Marin) 상원부의장, 호주 수 라인즈(Sue Lines) 상원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제1세션에서 믹타 의회 지도자들은 ‘(믹타 국회의장회의) 출범 5년, 팬데믹 시대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감염병 대응역량 제고,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보급, 경제 회복, 양성 평등 후퇴 등 코로나19가 국제사회에 가져온 새로운 위기와 과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유사한 보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가 개선·강화 돼야 한다”며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있어 믹타 국회의장회의가 그 노력을 지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제2세션은 ‘팬데믹 위기 속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의회의 리더십’을 주제로 코로나19로 더욱 고통 받는 여성·노인·청년·장애인·난민·빈곤층·저숙련 노동자·자영업자·서비스업 재직자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각국 의회의 성과와 과제를 공유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위기가 약자에게 더욱 가혹하다는 점을 되새기고 사회통합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 사회 구축을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6차 회의를 마무리하며, 5개국 의회 대표는 코로나19 복합위기에 대한 의회 차원의 극복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였다.
공동성명서는 ▲믹타 국회의장회의의 역할 재확인 ▲코로나19 팬데믹이 부각시킨 보호주의·실업·차별 등의 공동의 도전과제 인식 ▲방역 정보 공유,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배분, 다자주의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한편 2021년에 열릴 제7차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차기 의장국인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에서 열린 제6차 회의를 발판삼아 앞으로 믹타 협력체가 국제사회의 공공이익 증대에 기여하는 건설적인 의회 협력 중추기구로 거듭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