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뿌리인 충남 공주 출신 충청의 힘 결집 역할 기대 고조
국민의힘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현실화 할 선봉 역할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정 의원에 대한 정치적 기대는, 그의 오랜 정치적 여정에서 비롯됐다. 야권내 최다선으로 충청과 중앙을 막론하고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
정 의원에게 충청대망론의 선봉장 역할을 기대하는 이면에는 우선 그의 정치적 이력이 있다.
정 의원은 충청권 기반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에서 잔뼈가 굵은 지역의 간판 정치인이다.
과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음은 물론, 강창희, 김용환 등 충청권 거물정치인과도 호흡을 맞췄다.
중앙정치에서도 능력을 발휘해, 청와대 수석, 국회사무총장, 원내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같은 그의 이력은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현실화할 킹 메이커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보편적 평가다.
현재 야권이 정 의원에게 거는 기대 역시, 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이유다. 정 의원은 차기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선거인 내년 4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선에서 범야권 후보 난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 의원이 정치적 함수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야권의 정치적 명운이 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 개인의 정치적 성패가 향후 야권의 정치적 명운을 가르게 될 수 있다는 섣부른 관측도 나온다.
정 의원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충청대망론의 한 축인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직간접적 인연 역시 그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배가시킨다.
사실 윤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뿌리’는 충청에 두고 있다. 그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고향이 충남 공주다. 정 의원은 공주 선거구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이다.
윤 총장의 집안인 파평윤씨는 충남 논산시 노성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윤 총장과 충청의 인연이 깊고, 정 의원이 이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것.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다양한 정치적 역학관계로 볼 때 정진석 의원이 충청지역의 오랜 꿈인 충청대망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그가 충청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가 충청대망론 실현의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