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같은 당 장혜영 의원... 진상조사 후 직위해제 결정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사퇴했다. 성추행 의혹이 직접적 원인이다.
정의당 배복주 젠더인권본부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밝혔다.
배 본부장은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다”며, 지난 15일 벌어진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알렸다.
배 부대표에 따르면 이날 장혜영 의원과 면담을 겸한 식사를 마친 후 김 대표의 성추행이 벌어졌다.
3일 후인 18일 장 의원은 배 부대표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비공개로 당 차원 진상조사가 진행됐다.
정의당 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당직자의 경우 ‘징계사유의 중대성으로 인해 긴급히 직무를 정지시켜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징계 의결 시까지 잠정적으로 당직의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 제소와 함께 직위해제됐다.
한편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권영길 당시 국민승리21 대표의 비서로 발탁되며 진보정당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뒤에는 진보신당에서 활동하다가 2015년 정의당에 합류했다.
정의당에서는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일했고 이어 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10월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