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북한은 위폐 문제와 관련해 조치를 취해야하며 다음달 7일 열리는 북-미 위폐 접촉에서는 특별한 합의점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위조 지폐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점점 단호해지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24일 밤(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관련돼 있고 연관된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적 우려에 한국도 동참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위폐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위폐와 관련한 조치를 취해야만 6자회담 등이 앞으로 나갈수 있다"면서 "북한이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송민순 실장은 말했다.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달러 위조 문제에 대한 북한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민순 실장은 "다음달 7일 뉴욕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 열리는 위폐 접촉은 금융 제재 문제에 대한 첫 대화로서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오는 뉴욕접촉에서 금융제재 조치를 취하게된 배경과 추가적인 조치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며, 북한도 미국의 입장을 정확히 판단한 뒤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따라서 이번 첫 북.미 위폐 접촉에서 해법이 나올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맞지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기대를 한다면 좀 성급할 것이며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대화라고 못박았다.
송 실장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참가국들 모두가 4월 초에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으며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회담 재개가 목적이 아니라 공동 성명의 이행 방안을 제시해야한다는데 미국측과 입장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을 조기에 열어 이행 방안을 만들어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위폐 동판 제출 문제와 관려해 "버시바우 주한대사가 그러한 얘기한 적이 있으나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것일 뿐 그도 나중에 이에 대한 발언을 정정했으며 미국의 그 어떤 관계자도 동판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동판 제출이 길이다라고 지정한 적 없으며 그것이 지금 이 상황에 적용되는 유일한 해법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위폐를 찍어내는 동판을 미국측에 넘기는 것이 위폐 문제의 상황 끝이 아님을 시사했다.
송 실장은 일본과의 외교 문제와 관련해 "동.북아 국가들간에 서로 충분하고 건설적인 대화 이뤄지고 있지못하다"면서 "미국은 서로 만나 극복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송민순 실장은 이곳 워싱턴에서 해들리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 죌릭 국무부 부장관, 크리스토퍼 힐 미 동.아태 차관보 등과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한 뒤 뉴욕으로 떠났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kimoh@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