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총장, ʻ10-10-10 Dreamʼ 미래 비전 선포
국내 첫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출범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오는 16일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한다.
14일 KAIST에 따르면 오는 16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한국을 빛낸 50년, 인류를 빛낼 100년'이라는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념식을 실시간 생중계한다.
이 자리에서 KAIST는 설립유공자들과 함께 과거를 반추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4명의 신진교수가 로봇·신소재·인공지능(AI)·생명공학 분야를 각각 맡아 '과학기술로 변화되는 미래에 관한 상상을 온라인 참석자들고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 로봇 바리스타, 자율주행 로봇, AI 피아노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개교 50주년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의 영상 축사를 시작으로 박병석 국회의장과 라파엘 라이프 미국 MIT 총장, 클라우스 폰 클리칭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축하를 전할 예정이다.
신성철 총장은 이날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 비전을 수립하고 '도전(Challenge), 창의(Creativity), 배려(Caring) 등 C3'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미래전략 등 5대 분야 혁신 선도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50년의 목표로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10명의 특이점 교수(Singularity Professors) 배출과 기업 가치가 10조 원을 넘는 10개의 데카콘 스타트업(Startups) 육성, 전 세계에 10개의 X-KAIST를 설립하는 ʻ10-10-10 Dreamʼ을 제시한다.
한편 KAIST는 1971년 2월 16일 서울 홍릉 연구대발단지에서 국내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원인 한국과학원(KAIS)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1973년 106명의 석사과정 신입생이, 1975년엔 21명의 박사과정 신입생이 입학한 데 이어 1978년 KAIS 1호 박사 양동렬 명예교수 등 박사과정 졸업생 2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1980년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교명을 지금의 KAIST로 변경했으며 1989년 KIST와 분리된 KAIST는 같은 해 7월 대전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 이전해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ʻ대덕 시대ʼ를 열었다.
KAIST가 지난 반세기 동안 배출한 고급 과학기술 인력은 올 2월 현재 박사 1만 4418명을 포함해 석사 3만 5513명, 학사 1만 9457명 등 모두 총 6만9천388명에 달한다.
이들 졸업생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과 학생·교수창업을 견인하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ICT 혁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고 이제는 디지털경제 주역으로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다.
신성철 총장은 "반세기 만에 일군 대한민국의 놀라운 과학기술 발전과 경이적인 경제 성장 뒤에는 KAIST가 함께해왔다ˮ며 "정부와 국회의 전폭적 지원, 국민의 절대적 성원과 KAIST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ˮ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