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영구임대주택 에어컨 설치 지원하자"
박영순 "영구임대주택 에어컨 설치 지원하자"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1.02.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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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위 회의서 주장... 변창흠 국토 "예산당국과 협의"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국회의원 당선자
박영순 의원

국민 주거복지 차원에서 영구임대주택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22일 열린 제384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구임대주택 에어컨 설치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올겨울 북극한파가 한반도까지 내려와 맹위를 떨친 것처럼 다가오는 여름도 2018년과 같은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기용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전열기구나 에어컨 사용이 불안전한 영구임대주택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영구임대주택 에어컨 보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영구임대주택 약 127개 단지 에어컨 설치율은 2018년 10월 기준 42%이며, 2019년부터 폭염에 취약한 고령 입주자를 위해 신규주택부터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해오고 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2년간 41개 지구 6263 세대에 대해 에어컨을 설치했고, 올해는 5300여 세대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문제는 약 15만 세대에 달하는 기존 영구임대주택은 세대당 전기수전 용량이 1.2kw에 불과해 최소 소비전력 0.6kw가 필요한 에어컨은 과부하 문제로 설치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에어컨뿐만 아니라 입주민의 자가설치도 불가능하고 다른 전기제품 사용도 위험한 실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호당 56만 5000 원의 에어컨 설치비용 약 850억 원 외에도 24만 5000 원의 전기공급시설 비용 약 370억 원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변창흠 장관은 LH 사장도 하셨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 주시기 바란다”며, “코로나로 힘겹게 겨울을 보낸 소외계층과 노약자들이 무더위 위험에 방치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신속한 개선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존 세대에 대해서도 당연히 에어컨이 설치되어야 한다”면서, “사회적 약자의 주거복지 차원에서 국가가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예산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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