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온' 원희룡, 대선 앞 중원 바닥 다지기?
'대전 온' 원희룡, 대선 앞 중원 바닥 다지기?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1.03.0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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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강력 견제 속 대전지역 당협위원장 7인과 간담회
보수진영 국민신뢰 도덕성 회복, 중도-보수 연대 등 피력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대전을 찾아 대전지역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대전을 찾아 대전지역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국민의힘 대권잠룡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전을 찾았다. 정부 여당의 재난지원금 문제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원 지사가 대전을 찾으며, 대선 앞 중원 교두보 만들기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원 지사는 2일 대전을 방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장동혁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장우·정용기·이은권·양홍규·김문영·조수연 등 지역 당협위원장 전원이 참석했다.

원 지사의 대전 방문은 ‘선거의 계절’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이뤄져 관심을 끈다. 특히 최근 원 지사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정부가 재난’이라는 등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지며 미묘한 해석을 자아낸다.

야권에선 가장 먼저 차기 대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원 지사의 대전 방문 이면에는 정치적 이해가 깔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원 지사의 경우 충청권에 오랜 시간 교분을 이어온 ‘정치적 우군’이 적잖다는 점에서, 이번 대전 방문은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역대 선거의 캐스팅 보트를 쥐어 온 충청권 지지세를 공고히 다져, 4월 재·보선 후 수면 위로 오르게 될 대선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 깔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간담회에서 원 지사가 “국민의힘이 자기 혁신을 통해 도덕성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바탕 하에 중도와 보수가 손 잡고 가는 미래, 더 좋은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표출될 것”이라고 피력했다고 전해진 점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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