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저지 직 걸겠다" 언급 하루만에 사퇴 강행 후속행보 관심
윤석열 검찰총장은 4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저지를 위해 직을 걸겠다고 언급한 지 하루만의 일이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현관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며 공식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검찰의 수장으로서 조직을 지켜야 한다는 고뇌가 적잖았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윤 총장은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저를 지지해준 분들, 제게 날선 비판을 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윤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그 시점부터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한편 윤 총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는 임기 도중 사퇴한 14번째 검찰총장으로 남게 됐다. 윤 총장의 잔여임기는 4개월 정도가 남았다.
윤 총장은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가 좌천된 경험을 갖고 있다.
이후 윤 총장은 국정농단 특검팀의 수사팀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한 뒤 지난 2019년 7월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이후 그는 ‘조국 수사’를 진행하며 현 정권과 대척점에서며 집권세력으로부터 전방위적 퇴진 압박을 받았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여권의 중수청 설치 추진이 거센 퇴진압박에도 자리를 지켜오던 윤 총장이 사퇴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이제는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