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윤종명 의원(민주당·동구3)이 22일 허태정 시장에게 동구지역 선비문화유산 관광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동구 가양동 박팽년 선생 유허비를 시작으로 우암 송시열의 선비정신이 담긴 남간정사와 삼매당, 송자고택으로 이어져 판암동 쌍청당,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등 대전만의 독특한 선비문화유산을 하나의 벨트로 묶어야 한다는 것.

윤 의원은 이날 제25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대전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같은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의원은 "가양동 더퍼리 근린공원에 '양반마을 테마관'을 설치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머물러 가는 체류형 관광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선비문화유산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의 완성을 위해 문화재 주변에 방문객의 차량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확보와 함께 진입도로인 충정로의 도로확장 등 교통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대전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경관물 설치도 제안했다.

그는 "대전을 찾는 방문객에게 대전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는 ‘랜드마크 조성’이 필요하다"며 "과학의 도시, 교통의 도시, 그리고 93대전엑스포 등의 이미지를 표현해 낼 랜드마크를 만들어 내지 못했으므로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해 대전의 랜드마크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엑스포과학공원에 위치한 한빛탑을 동부네거리에 이전하는 등 대전IC와 동부네거리에 대전을 상징하는 경관물 설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관광 활성화와 문화관광의 도시 대전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용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