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은 정권심판론' 4.7재보선 야권 압승
'힘받은 정권심판론' 4.7재보선 야권 압승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1.04.08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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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오세훈, 부산시장 박형준 '쌍끌이' 승리
제1야당 선거 연패의 늪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 마련
여당 격랑속으로... 정부 부동산 등 정책궤도 수정 불가피
오세훈 전 서울시장 /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이 4·7 재보선에서 ‘정권심판의 회초리’를 들었다. ‘미니 대선급’으로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여당에게 참패를 안긴 것.

7일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됐던 시장 보궐선거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압도적 승리로 귀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8일 0시 기준 개표가 46%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6.25%의 지지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전을 확정지은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같은 시간 40.66%의 득표에 그쳐, 15.59%p의 큰 차이로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는 두 배에 가까운 표 차이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같은 시간 78.2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는 63.03%의 득표로 부산시장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의 김영춘 후보는 34.1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더블스코어에 육박하는 28.9%p 차이로 패배했다.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향후 정국주도권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차기 대선의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빅 이벤트였다는 것이 정치권의 보편적 분석이다.

선거가 야권의 압도적 승리로 마무리 되면서 제1야당은 계속됐던 선거 패배의 늪에서 탈출해 차기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증세 등 강압적인 정책에서 한발 후퇴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등 다양한 국내외적 위기 상황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내놓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 각당의 차기 대선후보 선출 및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꾸리는 데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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