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 마침표 찍을 적임자 누구?
[이제는 지방선거다-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 마침표 찍을 적임자 누구?
  • 김거수·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4.1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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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출마 여부 따라 선거 판세 안갯 속
행정수도 완성 등 지역현안 해결 능력 여부에 표심 좌우할 듯

1년 앞으로 다가온 세종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현역의 거취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대진표가 갈릴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 등 지역현안 해결의 적임자가 누가 될지, 또 각 정당별 지지세가 갈릴지 등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장 선거 출마예상자의 면면을 살피며, 선거 과정 관전포인트 등을 짚어봤다.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위), 성선제 변호사, 이성용 국민의힘 세종시당 부위원장,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위), 성선제 변호사, 이성용 국민의힘 세종시당 부위원장,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

◆현역 거취 미정 속 다양한 인사 출마 가능성

지방선거에서 현역시장의 출마는 ‘상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세종시의 경우는 다르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의 ‘아름다운 용퇴’ 가능성이 제기되며, 선거판세를 ‘안개 속’ 양상으로 만들고 있다.

세종지역 정가에선 이춘희 시장이 3선 도전에 대한 뚜렷한 입장 피력이 이뤄지지 않으며, 조상호 경제부시장의 출격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조 부시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집권여당내 풍부한 인맥이 강점이다. 또 이 시장 비서실장, 경제부시장으로 활동하며 시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다만 조 부시장은 현재까진 이 시장의 불출마 후 대안 중 하나로 여겨지는 정도라는 것이 정치권의 보편적 시각이다. 세종시 건설의 최적임자로 재선고지에 가뿐하게 안착한 이 시장의 아성을 넘을만큼의 영향력을 아직은 갖추지 못했다는 시각이 비등한 것.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과거 행정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최민호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이 자천타천 차기 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충남지사직을 내던진 이완구 전 총리의 측근그룹으로 분류되는 최 위원장은, 과거 세종시장 선거에 출사했다가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다.

최 위원장과 함께 미국 뉴욕 변호사 출신인 성선제 변호사 역시 세종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사다.

성 변호사는 최근 치러진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약, 지역내 역할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성용 세종시당 부위원장도 “세종시의 진정한 봉사자가 되겠다”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세종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경험이 있다. 행정자치부와 국무총리실, 대법원, 충남도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청주대 교수, 북경대 교환교수, 세종시 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이춘희-최민호 ‘리턴매치’ 이뤄질까 관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희 시장이 3선 도전을 확정 짓고 국민의힘 최민호 당협위원장이 도전하게 되면, 차기 세종시장 선거는 초대 시장 선거 후 재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이 시장과 최 위원장은 지난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면서 같은 해 재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동반 출격해서 함께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이 시장은 1만 7349표(37.35%)의 득표를 기록, 유한식 전 시장에게 4.38%p차이로 석패했다.

당시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최 위원장은 9716표(20.92%)를 얻는데 그쳐 3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3자 구도 선거에서 함께 고배를 마신 이 시장과 최 위원장이 ‘재대결’ 링에 오를 경우, 누가 승리를 거두게 될 지도 세종시장 선거를 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행정수도 완성, 지역현안 해결 능력 등 표심 좌우

세종시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능력’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이전을 비롯한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의 중차대한 임무가 차기 시장의 어깨위에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중앙 정치권 및 차기 대선 승자와의 관계 등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SOC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앙정치권의 전폭적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분류된다는 점은, 향후 2030 표심의 향배가 어느 정당을 향하게 될지에 따라 선거결과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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