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아산시장] 오세현 재선 도전 속 당 내외서 '노크'
[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아산시장] 오세현 재선 도전 속 당 내외서 '노크'
  • 김거수·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4.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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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지방의원 도전...거물급 인사 측근그룹 출사 등 주목
현직 공무원 출현 가능성...다크호스 부상하나

충남 아산시장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성-공성’대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역 오세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당내외의 도전을 받는 모습이다. 전현직 지방의원의 도전, 거물급 인사 측근그룹 출사 등이 주목되는 가운데, 현직 공무원이 ‘다크호스’로 출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조용한 혼전’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아산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의 면면 등을 짚어봤다.

윗줄 왼쪽부터 오세현 아산시장, 박성순 충남자원봉사센터장, 윤지상 전 충남도의원, 박경귀 국민의힘 아산을 당협위원장, 유기준 전 아산시의회 의장,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 전만권 천안시 부시장.
윗줄 왼쪽부터 오세현 아산시장, 박성순 충남자원봉사센터장, 윤지상 전 충남도의원, 박경귀 국민의힘 아산을 당협위원장, 유기준 전 아산시의회 의장,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 전만권 천안시 부시장.

◆민주, 현역 재선 도전 속 지방의원 출신 행보 주목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인 오세현 시장의 ‘벽’을 넘는 인사가 나올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오 시장의 재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은 가운데, 전직 지방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며 선거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민주당 간판으로 아산시장 도전이 거론되는 인사는 오세현 시장을 비롯해 박성순 충남자원봉사센터장, 윤지상 전 충남도의원 등이다.

오세현 시장은 ‘50만 자족도시 건설’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재선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직전 지방선거에서 61.06%의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이상욱 후보(32.94%)와 바른미래당 유기준 후보(5.99%)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에선 오 시장의 당내 경선 ‘대항마’로 자천타천 박성순 충남자원봉사센터장, 윤지상 전 충남도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산시의원 출신인 박성순 센터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인물로 ‘권토중래’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박 센터장이 양승조 현 충남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는 점은 이 같은 가능성의 신뢰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 센터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이에 대해 “양승조 지사의 대선준비에 전념 할 때”라면서 “마무리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피력, 시장 출마에 대해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경선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윤지상 전 충남도의원 역시, 현재 시점에서 선거 출마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윤 전 도의원이 ‘출마 의지를 갖고 있지만, 여러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박경귀 방향전환, 유기준 ‘설욕전’

국민의힘에선 총선 주자였던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의 지방선거 출마로의 방향 전환과 지난 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유기준 전 아산시의회 의장의 ‘설욕전’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역정가에선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의 시장 도전을 유력시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인하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1급),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박 위원장은 “시민과 소통하며 아산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 시장이 되겠다”며 시장 선거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박 위원장은 아산시 17개 읍면동 구석구석을 누비며 민생현장을 돌아보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경청 행보를 해왔으며, 특히 시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직접 발굴하거나 시민 제보를 받아 개선하는 등 현장감 있는 활동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아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원장은 지난 명절 인구 유동성이 큰 지역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선거의 계절을 앞두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유기준 전 아산시의회 의장 역시 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유 전 의장은 입당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시장 선거 도전에 대한 장고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호스’ 현역 공무원 출마...보·혁 양분된 지역민심 관심

내년 아산시장 선거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전만권 현 천안시 부시장의 거취다. 본인은 공복으로서 현업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목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고위직에 오른 전례를 찾기 힘든 입지전적인 기록을 세운 인물이라는 것이 이유다.

선거 과정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지만, 전 부시장은 미동조차 않고 있다. 주변의 거센 출마 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현직에 충실하는 것이 도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아산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원도심 및 서부권 농촌지역은 보수정당이, 배방·탕정 등 신도시 지역은 진보진영 정당이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류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또 복기왕 전 아산시장, 오세현 현 시장을 거치며 10여 년 이끌어 온 민주당 강세가 이어질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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