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청양군수] 김돈곤 재선 Vs 보수 명가 ‘재격돌’
[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청양군수] 김돈곤 재선 Vs 보수 명가 ‘재격돌’
  • 김거수,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05.0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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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곤 군수, 민주당 내 경선자 없어 재선 '시동'
국민의힘, 지역 CEO‧공무원 출신 경선 예고

청양은 충남의 정중앙에 위치한 지역이지만 인구는 가장 적은 곳이다. 현재는 3만 인구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름이 깊어지는 지역. 하지만 과거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있었던 이완구 前 총리를 배출한 명당이기도 하다. 보수세가 강하게 이어져 왔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김돈곤 군수가 민주당 계로는 처음 단체장에 입성하며 변화의 물꼬를 텄다. 내년 선거에서 1차 방어전에 나설 김돈곤 군수와 ‘보수명가’ 재건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군들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본지가 예측해봤다.

왼쪽부터 김돈곤 청양군수,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 유흥수 전 부여부군수,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
왼쪽부터 김돈곤 청양군수,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 유흥수 전 부여부군수,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

‘행정통’ 김돈곤, 재선 행보 ‘적수 없다’

공무원 출신의 김돈곤 군수는 9급을 시작으로 충남도청 농정국장, 자치행정국장 등 굵직하고 다양한 업무를 통해 기획과 농업 분야에서 행정전문가로 근무해왔다. 퇴직 후 정치에 뛰어든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석화 前 군수의 3선을 저지하며 단체장에 입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현재까지 김 군수의 정치적 행보는 재선으로 가는 길목에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각종 공모사업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해내며 분야별 새 성장 동력을 창출했다는 평가. 특히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과 고령자복지주택 융복합사업 등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받는다. 아직 뚜렷한 당내 경선자가 없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출마설이 떠돌던 민주당 김명숙 충남도의원은 “김돈곤 군수가 워낙 잘하고 있다. 도의회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며, 목적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CEO‧공무원 출신 ‘치열한 경선’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다시 승기를 가져온 분위기를 몰아 단체장 탈환을 노린다. 현재까지 지역의 CEO출신과 공무원 출신 간의 경선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먼저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청양에서 오랫동안 기업체를 이끌어온 신 대표는 지난 2번의 선거에서 출마를 노크했지만 본선까지 진출하지 못했다. 그는 “현재 군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장투어를 통해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라며, “이제는 지방자치도 경제적 관점에서 해야 한다. 경영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지역에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유흥수 前 부여군 부군수도 고향에 돌아와 출마의 뜻을 세웠다. 유 前 부군수는 1979년 공직에 입문, 충남도청 예산담당관 등을 거치며 지난해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공직생활을 마친 후 올 2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군수 출마를 노리고 있다. 유 前 부군수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역의 각계각층의 군민들을 만나며 열심히 뛰고 있다”라며, “행정 경험을 앞세워서 군수 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병운 前 논산부시장도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2013년 38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자신의 고향에서 꾸준히 출마를 노크해왔다. 그는 “퇴직 후 8년 동안 계속 도전을 해왔다”라며, “오랜 기간 도전한 만큼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심우성 전 청양군의회 의장도 최근 각종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출마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던 최의환 청양군의회 의장은 "군수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선을 그었고, 구기수 청양군의원은 군수 출마보다 도의회 진출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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