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세종교육감] ‘3선 도전’ 최교진 대항마 누구?
[이제는 지방선거다-세종교육감] ‘3선 도전’ 최교진 대항마 누구?
  • 김거수·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5.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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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3선 도전 유력...보수성향 후보 복수 출격 가능성
젊은 도시 세종 표심, 지난 선거와 같을지 ‘관심’

1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세 분열’이 당락을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표적 진보교육감인 최교진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보수성향 후보의 복수 출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민의 표심이 과거와 같이 진보성향 교육수장에게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태호 중부대 교수, 송명석 세종연구소장.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태호 중부대 교수, 송명석 세종연구소장.

◆‘높은 아성’ 구축 최교진 “현재 직분에 최선”

세종지역에선 차기 교육감 선거의 상수로 최교진 현 교육감을 꼽는다.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다양한 상황으로 미뤄 최 교육감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현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과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최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보교육의 ‘대가’로서, 진보성향 교육계에선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최 교육감 본인이 차기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보류하는 상황임에도, 누구 하나 출마를 거론하는 진보성향 인사가 없다는 점이 방증이다.

특히 최 교육감은 임기 동안 다양한 교육 성과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아, 그 누구보다 공공하게 아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다움 성장 중학교 교육, 학생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세종형 미래고등학교 교육으로 각 급별 특색을 브랜드화 한 것은 물론, 전국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개선해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

또 최 교육감은 초등학교 단계에서 담임교사가 모든 학생들의 성장을 세심히 살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담임제도 연임제와 중임제의 시범 운영을 추진한 것은 물론, 중학교 권역별 공동교육과정 도입으로 중학교 교육의 완결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최 교육감은 캠퍼스 공동교육과정, 일반고 교육과정 특성화와 개인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으로 세종시 고등학교 교육의 질도 전체적으로 상향시켰다.

특히 최 교육감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꿈꾸며 교육도 세종답게 대학·진로 맞춤형 학력 향상 고교까지 완전 무상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정책 성과로 3선 도전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본인은 아직까지 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최 교육감은 내년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협업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최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50.1%의 득표율을 가져가며 압승,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성향 주자 양강구도...단일화 변수 부상

지역 교육계에서 대표적 보수 성향 인사로 꼽히는 최태호 중부대 교수와 송명석 세종연구소 소장이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 교수는 세종시 출범 후 치러진 지난 두 차례 선거에 모두 출마해 당시 최 교육감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직전 선거에서 31.65%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과시했다.

그는 여전히 상향 평준화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최대한 살리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실상 세종교육의 수장이 돼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최 교수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운동을 잘 하는 아이는 그렇게 키워야 한다”며 “왕따가 없는 인성교육을 지향하고, 학생 인권이 소중한 만큼 교권도 살아있어야 하며, 체력과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통섭의 인재도 필요하다”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이어 최 교수는 “AI시대에 어울리는 통섭의 종합적 교육으로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과정과 학점제가 필요하고, 학교의 안전도 필요하며, 유리도 안전하게 필름을 덧대어 깨져도 다치지 않게 하고, 미세먼지나 코로나에 대한 대처도 충분히 해야 한다”며 “교육은 실험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변화해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보수성향 주자인 송명석 소장은 2018년 직전 선거에서 18.26% 득표율로 3위 차지했다. 송 소장은 “세종시민의 한 사람이자 교육자로서 웅비하는 세종교육을 새롭게 디자인 하고 싶다”며 강력한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송 소장은 “특히 학력증진의 문제, 구 도시와 신도시간의 격차의 문제, 외국대학 및 국내 유수대학의 유치에 따른 중등교육 과정 재편성과 운영에 관한 문제, 행정도시와 국제도시로 가는데 필요한 외국어 교육의 활성화 문제, 고교 평준화의 질적 상향의 문제, 혁신학교가 주는 폐단 등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한쪽에 치우친 교육으로는 교육 본질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고, 중용의 가치에 입각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소장은 “학생과 끼, 적성에 맞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초중등교육이 입시로부터 벗어나 제자리를 잡도록 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고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시 경쟁 교육을 해소하여 사교육이 필요 없는 진학제도를 만들고, 유럽의 교육선진국에서 보편화된 학교제도, 고입제도를 바탕으로 입시지옥을 타파하고자 한다”고 청사진도 제시했다.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중 하나는 세종교원단체 총연합화장으로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강미애 도원초 교장의 거취다.

현재 본인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교장으로서 현업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으로 미동조차 않고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움직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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