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변화 주문 해석... 정치권 헤게모니 변화 주목
최고위원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청년최고위원엔 김용태 선출
대선 앞 국민의힘이 ‘변화’를 택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30대 청년인 이준석 후보를 선출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원내 진입 경력이 전무한 30대 청년이 제1야당 대표에 오른 것은 국민의힘이 처음이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전대 결과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조사 합산 득표율 43%를 기록하며 대선 앞 국민의힘의 ‘방향키’를 쥐게 됐다.
이 대표와 경합을 겨뤘던 나경원 후보는 37%의 득표를 받는데 그치며 2위에 머물렀고, 그 뒤를 주호영(14%), 조경태(2%), 홍문표(2%)가 이었다.
나 후보는 당원이 주축인 선거인단 투표에서 앞섰지만 여론조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 신임 대표 선출은 ‘정치권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0년 가까운 정치 이력에도 불구하고 원내 진입이 전무한 30대 청년을 대표로 선출한 것은, 국민이 정치권에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기존 86세대 중심의 정치권의 기본 토양에서 벗어나, 세대교체와 인물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 대표가 안정과 경륜을 앞세운 전직 원내대표 등과의 대결에서 신승했다는 점은 이 같은 분석의 신빙성을 더한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당 대표 본선 링에 오른 홍문표 의원은 아깝게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전국 정치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의 또 다른 수혜자를 평가를 받는다.
한편 최고위원에는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후보가 선출됐고, 청년최고위원엔 김용태 후보가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