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에 유류오염사태가 발생한지 4년째, 보령.홍성지역의 유류피해 주민들은 피해배상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피해청구 대부분 인과관계가 없다면서 기각하거나 쥐꼬리 보상액을 제시하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지원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성토했다.
보령시유류피해민총연합회(회장 박덕규)에서는 10일 오전11시 대천천 하상주차장에서 보령.홍성 유류피해주민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존권 사수 궐기 대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7년 12월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에 대한 조속한 피해 배. 보상 및 삼성중공업 발전기금 증액, 내륙연안지역 조업재개기간 인정 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총연합회에서는 유류피해발생에 따른 조업제한기간을 인정하고 조업제한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또, 국제기금 측의 수산분야 사정금액결정이 맨손어업은 1인당 110만원, 어선 300만원, 양식어업은 청구액의 3%로 전체 청구액 대비 맨손어업은 7%, 양식어업은 3%로 피해어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며, 정당한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
피해를 야기한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1천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을 내놓겠다는 약속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모든 피해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금액으로 증액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보령. 홍성지역 어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것과, 유류피해민에 대한 건강검진을 확대 실시하고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요구했다.
박덕규 회장은 “고통스럽던 악몽의 시간이 어느덧 3년 2개월이 지났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해 피해민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며, “보상이 마무리 될 때까지 충남도 연합회를 중심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지역은 총 1만6281건 2,377억원을 국제기금측에 피해배상을 청구했으나 지금까지 1,941건이 사정 통보되어 558건 55억원이 배상금으로 지급돼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져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