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K-바이오 랩허브' 컷오프 통과...9일 최종 발표
대전시 'K-바이오 랩허브' 컷오프 통과...9일 최종 발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7.05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부, 대전·인천 등 5개 지자체 압축
市, PPT 평가에 올인...막판 스퍼트
허태정(우) 대전시장이 민병권 시 과학산업특보와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사업지를 둘러보는 모습.(사진=허태정 시장 SNS)
허태정(우) 대전시장이 민병권 시 과학산업특보와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사업지를 둘러보는 모습.(사진=허태정 시장 SNS)

3000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공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전시가 1차 심사 관문을 통과했다.

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K-바이오 랩허브' 사업 유치 경쟁에 뛰어든 전국 12개 시·도 중 해당 사업 모델을 정부에 최초로 제안했던 대전시를 포함해 충북 오송, 경남 양산, 전남 화순, 인천 송도 등 5개 지자체를 최종 발표평가 대상으로 압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9일 오전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마친 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브리핑을 통해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컷오프 통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입지 선정을 위한 막판 스퍼트에 주력하고 있다. 최종 관문인 프레젠테이션 15분 발표에서 ‘대전시가 왜 K-바이오 랩허브의 최적지 인가’를 어필하고 25분간 이어지는 질의응답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는 타 지역보다 객관적 지표와 입지 환경 등이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특히 중기부가 주관하는 사업인 만큼 중소벤처 바이오기업을 위한 정책 결정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가 그동안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가균형발전 지향의 산업정책을 펴야 한다며 유치 당위성을 피력해 온 점과 맥을 같이 한다.

최근 세종시·충남도가 대전시 입지 선정을 위해 힘을 합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를 비롯한 9개의 정부출연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 충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 국내 굴지의 투자기관 및 성공한 바이오 기업과 협회 등 총 53개 참여·협력기관을 구성해 막강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달 21~22일 대전시가 제안한 K-바이오 랩허브 건립 예정 부지인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타운과 한남대 대덕밸리 캠퍼스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무리했다.

대전시는 당시 평가단에 26개 출연연, 45개 연구기관, 295개 연구소 기업, 600개 바이오기업 집적화, 단일 바이오클러스터(대덕특구 등) 구축,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지정, 바이오 창업지원시설(생명연, TP바이오 융합센터) 등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스타트업 지원기관 ‘랩센트럴’을 중기부에서 벤치마킹한 프로젝트다. 랩센트럴은 바이오 스타트업이 모여 연구실‧장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법률을 지원받는 등 바이오클러스터 핵심기관으로 꼽힌다.

K-바이오 랩허브에는 신약 개발 및 신약과 관련한 진단 분야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연구부터 임상·시제품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중기부는 오는 2024년까지 공간 조성을 마치고 2025년부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국비 2500억 원을 포함한 약 3350억 원이 투입된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