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0월부터 뜻을 같이 하는 5~6명의 원장들이 모여 외국인진료 준비모임을 시작했는데 모두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만 그 중 특히 아파도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은 순수한 동기에서 외국인진료소를 운영하게 되었다.
2001년 3월 4일 대화동에 있는 빈들교회 내에 한 공간을 허락받아 치과진료소를 설치했다. 빈들교회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 외국인들이 쉽게 올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 이후 지난 1월 29일 중동에 새 진료소를 마련했다.
독립을 한 셈.
운영은 주로 자체적인 회비를 모아 중고기계를 사고 재료를 구입한다. 간혹 좋은 일에 쓰라고 도움을 주는 이들이 있고
재료상에서 기증을 해주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진료를 받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및 중동지역이
많다.
외국인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이들은 작년까지 연 평균 450명 정도. 새 진료소로 이전한 후로는 인원이 부쩍 늘어 개소한 뒤부터 6월 둘째주까지 28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곳에서 실시하는 진료는 스켈링과 치주치료, 충치치료, 신경치료, 발치, 간단한 보철 등이다.
진료소 내 정기진료 외에도
매년 1~2회씩 외국인 체육대회나 문화행사에 참여해 구강검진 및 간단한 치료를 한다. 진료 스탭들은 치과의사 20여명과 치위생사 23명. 그리고
치기공 소장들, 대전 보건대 치위생과 학생들, 치재상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모임의 각 나라 별 자원봉사 하는 선생님들이다.
이들은
치과의사 2명, 치위생사 3명을 한 팀으로 하여 8개의 팀을 구성, 약 2달에 1번 정도씩 돌아가면서 진료를 하고 있다. 진료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외국인 진료소 회장으로서 느낀 점
외국인 노동자들도 알고 보면 다 우리의 이웃이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조금 앞서 있다고 우월의식을 갖는 것 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진정한 의미에서 앞선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
종합진료에 대한 미련이 있었는데 마침 다른 곳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의사 선생님들이 우리 진료소에 와서 함께 진료하기를 희망하고 계셔서 협의 중이다. 그렇게 되면 내과를 비롯한 다른 과목까지 폭넓은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고 싶은 말씀
뉴스에 보면 우리 사회에 어두운 소식들이 많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밝고 희망적인 소식들이 훨씬 많다고 본다. 내 주위만 해도 드러내지 않고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치과
의사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손길들이 이 사회를 이끌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인 것 같다.
문의
: 042-532-34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