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다선’ 정진석 추대 분위기 속 박찬주 연임 의지 피력
국민의힘의 차기 대전·충남 시·도당위원장 선출 과정 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전·충남 모두에서 경선 가능성이 고개를 들며 배경과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차기 시당위원장 후보자 공모 접수를 진행한다.
시당위원장 도전은 시당사를 방문해 접수 가능하며 대전에 주소를 둔 국민의힘 당원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시당위원장 선출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1인일 경우 시당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출되지만, 복수의 후보가 도전할 경우 대의원 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대전에선 각급 당협위원장들의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 추대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조성천 변호사가 도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당협위원장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며 “주말 숙고한 뒤 도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조 변호사가 시당위원장 도전을 고민할 수는 있지만, 최종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당위원장 선거인단인 대의원들이 각급 당협위원장의 ‘입김’에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자칫 경선 자체가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하는 정치적 상황을 감안할 때, 시당위원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실 경우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조 변호사의 결심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충남도당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각급 당협위원장들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을 추대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박찬주 현 도당위원장이 연임 의지를 보이며 경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도당위원장은 ‘0선 대표’가 당을 대과없이 이끌어 가는 만큼, 같은 ‘0선’인 자신도 대선과 지선 국면에서 도당을 무리없이 이끌어 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조직세 열세가 ‘최대 과제’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당내 최다선으로서 충청대망론의 한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적잖은 인연을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박 도당위원장이 넘기엔 ‘너무 높은 산’이란 분석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새롭게 선출된 시·도당위원장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승인일로부터 1년간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을 이끌게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