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3500억 규모 국책 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 인천을 확정했다.
사업을 최초 제안한 대전시는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중기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랩허브 최종 후보지에 인천 송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중기부는 인천 송도 선정과 관련 "국내 최대의 바이오·제약 기업과 병원 등 풍부한 산·학·연·병 네트워크, 뛰어난 입지환경과 확장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앵커기업과 함께 송도 세브란스 병원(‘26년 예정) 등 병원, 연구소 등이 집약돼 있어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K-바이오 랩허브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부지 무상제공, 높은 재정 지원계획 등 사업계획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평가과정에서 최적의 입지를 후보지로 선정하기 위해 바이오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객관성·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했다”면서 “각 지역의 바이오 창업기업과 기관이 함께 연구‧협력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전국에서 바이오 유니콘을 탄생시킬 수 있는 요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 '모더나'를 키운 미국의 랩센트럴을 방문한 뒤 이번 사업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그동안 시는 대덕특구 등 바이오 관련 연구기관과 창업 기업, 대학이 이미 생태계를 구축한 만큼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최종 후보지 선정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K-바이오 랩허브’는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사업계획이 통과될 경우 ‘23~’24년 조성공사를 진행한 후 ‘25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