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준석 정권교체 위해 무슨 일 했나" 일침
정진석 "이준석 정권교체 위해 무슨 일 했나" 일침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1.07.2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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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압박 이 대표 향해 전향적 태도전환 촉구
충청권, 범야권 최다선다운 지역출신 대선주자 '보호막' 역할 분석

충청권 국민의힘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이 23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 대표가 범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압박을 가하자, ‘윤석열의 친구’를 자처하는 정 의원이 보호막을 친 것이다.

충청권 및 범야권 최다선 국회의원으로서, 충청출신 유력 대선주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이 겉으로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현재 5선 고지에 오른 충청지역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국민의힘내 최다선이다.

정진석 국회의원
정진석 국회의원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정치는 예능이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 대표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그는 ‘당밖 주자’인 윤 전 총장의 역할로 인해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 등에서 승리할 수 있었음을 거론한 뒤, “윤석열은 우리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온 당밖 전우”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 의원은 “윤석열을 우리 당이 보호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우리를 위해 싸워줄 것인가”라면서 “당내주자에 대해서만 지지운동을 할 수 있다는 등 쓸데없는 압박을 윤 총장에게 행사해선 곤란하다”고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정권심판의 희망을 살려내기 위해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했나? 무슨 일을 하려고 하나?”라고 따져 물은 뒤, “‘정권교체’의 깃발이 사라지면 무얼 갖고 내년 대선을 치를 작정인가”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을 지내면서 권력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았던 윤 전 총장이 살려낸 가치인 ‘정권심판’의 기치를 높게 세워서, 정권교체에 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가장 강력하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반사해서 빛을 낼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터뷰를 인용한 뒤 “정치는 예능 프로그램의 재치 문답이 아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선택”이라고 이 대표의 태도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정 의원은 문재인 정권 검찰총장으로 일하며 정권 핵심부를 향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수사를 진행해 여권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해 “고향친구,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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