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충남지사 출마예상자들...도당위원장 ‘출사표’
국민의힘 차기 충남지사 출마예상자들...도당위원장 ‘출사표’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1.07.26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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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김태흠 합의추대 기류 속 4선 이명수 후보 등록...박찬주 연임 도전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선출 경쟁이 ‘차기 충남지사 후보 선출 예선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자천타천 충남지사 출마예상자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도당위원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것.

원왼쪽부터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 박찬주 전 충남도당위원장, 이명수 국회의원.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 박찬주 전 충남도당위원장, 이명수 국회의원.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차기 도당위원장 후보 공모에는 현역 중진의원 2명과 직전 도당위원장 등 3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보령·서천 지역구의 3선 김태흠 의원이 일부 당협위원장의 요청으로 도당위원장 출마를 결심한 가운데, 4선 이명수 의원과 ‘0선’ 박찬주 도당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한 것.

차기 도당위원장은 1년 이내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빼어난 정무감각과 뛰어난 정치력을 요구받는 자리라는 것이 정치권이 보편적 시각이다.

이에 국민의힘 일부 당협위원장은 보령·서천에서 내리 3선을 하며 정치력을 인정받은 김 의원에게 도당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전석을 민주당이 석권하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을 전원 당선시킨 전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치적 바람’이 거센 가운데서도 공정한 후보선출과 정무적 감각을 발휘해 국민의힘의 충청권 교두보를 유지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것.

이 때문에 국민의힘 일부 당협위원장은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승리를 이끌 적임자로 김 의원을 지목하고, 도당위원장을 맡아주길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 역시 다양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며 고심한 끝에 ‘자기희생’으로 방향을 잡고, 도당위원장에 도전키로 방향을 잡았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선 4선 이명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역대 충남지사 선거에서 ‘변수’ 또는 ‘상수’로 항상 자천타천 분류돼 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선 이번 도당위원장 도전이 차기 선거를 위한 정지작업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도당위원장을 발판삼아 충남전역으로 조직력을 확장시켜, 차기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국회부의장 도전설이 제기된 가운데, 당초 도당위원장 합의추대가 예정됐던 정진석 의원이 부의장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이 의원이 ‘정치적 양보’ 차원에서 도당위원장을 택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원과 함께 최근까지 도당을 이끈 ‘0선’ 박찬주 위원장 역시 도당위원장 연임에 도전한다.

4성 장군 출신인 박 위원장은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에 정치적 근거를 두고 활동해 왔다는 점이 강점이다. 박 위원장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쳐왔다.

박 위원장은 도당위원장 도전과 함께 특정 선거구 당협위원장에 응모했다는 전망이 진위여부와 무관하게 제기되고 있어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차기 도당위원장은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의원 8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모바일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개표 결과는 당일 오후5시 이후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며, 임기는 1년 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현역의원이 복수로 도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던짐에 따라, 당협위원장간 협의 등을 거쳐 최종 1인으로 단일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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