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 도박사이트 운영한 베트남인 일당 검거
65억 도박사이트 운영한 베트남인 일당 검거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9.1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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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13명 중 7명 구속...200억원 상당 환치기 적발

국내에서 65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베트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페이스북에 도박행위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올려놓은 홍보물
SNS에 도박행위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올려놓은 홍보물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팀은 도박공간개설, 국민체육진흥법위반, 외국환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사설 로또·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베트남인 14명 중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용자 2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베트남 현지로 도주한 공범을 수배 중이다.

국내 총책인 베트남인 A씨는 대전 소재 대학교를 다니는 유학생으로 2018년 1월부터 같은해 8월 SNS를 이용해 사설 로또, 스포츠도박를 개설한 후 총 65억 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또 도박수익금 포함하여 국내에 있는 베트남인이 송금을 의뢰한 200억 원 상당을 베트남 현지로 환치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용자는 부모님이 보내준 학비를 모두 잃어 학업중단과 동시에 불법체류자가 된 유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도박으로 인해 이혼한 이주여성, 월급 전부를 탕진하고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근로자도 있다. 최대 피해액은 3000만원이다. 

김대준 수사대장은 "인터넷 도박, 무등록 외국환 업무를 포함한 국제범죄에 대한 연중 상시 단속을 전개하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대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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