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기술창업 성과 브리핑을 통해 연구원 기술 사업화나 기술창업을 이룬 사례가 총 141건, 연구소기업 3곳이 코스닥 상장으로 총 152억 원의 출자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기술창업 141건 중 창업기업이 67곳, 연구소기업이 74곳이며 코스닥 상장 기업은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 곳이다. 특히 연구소 기업 중 코스닥 상장 사례는 모두 4건인데 그중 ETRI가 75%를 차지하고 있다.
ETRI는 체계적인 기술창업 지원을 수행하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먼저 예비창업지원제도는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거쳐 법인을 설립하도록 돕는 제도다.
2011년부터 시행돼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보육활동과 인프라를 제공하며 그간 총 67개 기술창업 법인 설립을 도왔다. 이를 통해 배출한 대표 기업으로는 ㈜가치소프트, ㈜루센트블록, ㈜호전에이블, ㈜엑소시스템즈 등이 있으며 지난해 말 활동기업 기준, 연 매출 256억 원, 498명의 고용 등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연구소기업제도는 ETRI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설립하거나 에트리홀딩스㈜가 출자해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제도로 2006년부터 시행됐다.
대표적인 연구소기업으로는 코스닥 상장을 이룬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이 있다.
앞서 ETRI는 1990년부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창업 활동을 장려해 왔다. 1998년에는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보육공간·시험인프라 등을 제공했고 2010년에는 출연연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설립하면서 현재와 같은 기술창업 지원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제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해 대형·융합성과 창출을 도모하는 ‘기획 창업’과 R&D단계부터 시장 수요-비즈니스모델 수립-창업까지 전주기를 고려하는 ‘창업일체형R&D사업’, 기술사업화플랫폼·E-케어프로그램, 내·외부 사업 연계를 통한 ‘법인 설립 후 사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향후 3년 내 기업가치 1조 원 유니콘 기업을 나오게 할 예정”이라며 “창업휴직제도 등 관련 규정을 간소화해 적극적인 기술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 창업기업에 대한 정보는 기술사업화플랫폼(https://techbiz.etri.re.kr/)을 통해 검색할 수 있으며 기술창업 지원에 대한 세부정보는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 기술창업실(T.042-860-499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