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인은 타고나지만 인상은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모습이 있지만 좋은 인상, 좋은 인격이란 부단한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이다. ‘저 사람과 알고 지내고 싶다’, ‘저 사람에게만은 이 일을 맡길 수 있다’, ‘저 사람과 거래를 맺고 싶다’, ‘저 사람 같으면 자격이 있다’ 등의 평가를 받으면 그 사람은 일단 이미지 관리에서 성공한 케이스 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친근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그 중 대중적 이미지를 생명으로 하는 정치인들은 좋은 이미지를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긴다. 정치인들은 계속적으로 매스컴의 눈길 속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 소신뿐 아니라 이미지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선 시각적 이미지로서 유권자들은 그 정치인이 자신의 직업에 얼마만큼의 소신을 갖고 있고 또 얼마나 신중하게 생각하는지를 알게 된다. 정치인들은 자기 자신이 바로 자신이 전달하는 그 내용이 되기 때문에 그 시각적 이미지 관리는 정치인의 생명선이라고 할 수 있다.
50년대 미국에서 처음으로 텔레비전이 등장했고, 그 후 1960년에 당시 젊은 정치인 존 에프 케네디와 리차드 닉슨 부통령 사이에 대통령선거를 위한 주 후보간 토론이 처음으로 텔레비전에 비쳐졌다. 화면에 비친 자신의 외적 인상을 전혀 관리하지 않았던 닉슨은 패배했고, 자신의 능력을 모든 외적 이미지로 설득했던 젊은 케네디가 승리했다. 케네디는 당시 텔레비전에 적합한 의상을 입고, 약간의 화장도 했으며, 신체언어를 관리했다. 특히 가능한 가장 호감가는 제스처로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다는 승리자의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그야말로 이미지메이킹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장 훌륭한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정치인이 국민에게 지지를 얻으려면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신뢰를 주기 위해 짙은 컬러의 수트에 파란색 계열의 셔츠로 코디하면 좋다. 여성유권자를 만날 때는 핑크색 계열도 무난하다. 하지만 그 외에는 분홍색 셔츠를 입지 않도록 한다. 정치인이 피해야 할 컬러 셔츠는 힘이 약해보이는 회색과 갈색계열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단장을 하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좋은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을 통해 자신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후보들이야 말로 이미지메이킹의 전령사들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공직경력, 뛰어난 지도력,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의 주인공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따라서 후보자는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이미지와 자신을 동일시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미지를 수정해 간다. 지명도가 낮아 특별한 이미지가 없는 사람은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 찾기에 부심할 것이며 지금까지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다면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꾸고 싶어 할 것이다. 어떻든 지금 비춰지는 이미지가 비록 환상일지라도 연예인은 유행을 만들고, 정치인은 국민의 신뢰를 얻음으로써 정치적 포부를 살리려 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이미지메이킹은 진실에 기반을 둔 감동적 전략만이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에서 활용되는 정치인들의
이미지메이킹 전략이 자칫 단기간의 거짓과 술수의 전초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가 끝나고 당선된 후에도 정치인은 선거기간동안 보여주고자 했던
성실한 사람, 믿을만한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말과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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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이미지 컨설턴트·이미지 매직 대표) 김미애 대표는 제13대 대통령 선거 후보 이미지메이킹, 노무현 대통령 TV출연 이미지메이킹, 충남공무원 교육원 토론 문화과정 이미지테크 강의, 대전·충남 한나라당 제1기 정치아카데미 이미지메이킹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문의 : 042-252-028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