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김명선, 서산공항 반대 홍준표에게 일침
양승조·김명선, 서산공항 반대 홍준표에게 일침
  • 이성엽 기자
  • 승인 2021.10.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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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이 서산공항 반대 의견을 비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에게 일침을 가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19일 성일종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만나 “앞으로 지방 국내선 공항은 의미가 없다. 10년 내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 시대가 온다”며 “공항이라고 하면 국내선이 아닌, 미주와 유럽 노선을 직접 갈 수 있는 (국제)공항이 필요하다”고 서산공항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수도권은 인천공항으로, 호남권은 무안국제공항으로, 부산‧울산‧경남은 가덕도신공항으로 가면 된다”며 “충청권과 대구‧경북은 청주공항을 이용할지, 대구‧경북신공항을 이용할지 집권 후 시뮬레이션을 한 뒤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홍 후보는 “충남발전을 위해 반드시 서산공항이 필요한지 여부는 다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의 대선후보란 분의 말씀이 ‘참 그렇습니다’”라며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은 후보라는 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자세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통상 후보의 위치, 그것도 대선 후보의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 어느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그 지역의 여건과 실상은 어떤지? 그 지역의 현안은 무엇이며 지역민의 기대는 무엇인지 정도는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하지만 그분은 그냥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산공항 의미 없다’는 말은 정말 의미 없는 말을 한 것”이라며 “그리고 돌아가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참모들과 논의하여 재검토’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것이 생각 없이, 준비 없이, 그냥 의미 없이 왔다 갔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선 의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산공항은 220만 충남 도민의 염원”이라며 “그런데 충남까지 오셔서 ‘중부권 통합공항’을 주장하시다니, 망발도 이런 망발이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또 “충남을 대표해서 한 말씀 드린다”며 “다시는 충남 도민의 염원을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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