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충남도 해외통상사무소 저조한 실전과 관련,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열린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의 도 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이공휘 의원(천안4·더불어민주당)이 의원이 경제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 해외통상사무소의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역할을 하며, 도민의 혈세를 축내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도 해외통상사무소는 지난 2020년 1월 수출기업인들의 해외 현지 밀착 서비스 지원요구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도 차원의 전략적 대응, 시장성 및 생산기지로서 떠오르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유망시장의 선제적 진출을 위해 설치되었다.
현재 베트남과 인도에 개소되어 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2년 개소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내 중소수출기업 해외현지 통상분야 집중 지원, 바이어 발굴 매칭, 현지 전문 전시회 참기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된 하노이 해외통상사무소의 실적은 2021년 8월 말 기준 운영비, 임차료, 인건비를 합친 것 보다 수출 달성 실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베트남 통상사무소의 2021년 예산은 약 2억 7000만원이다.
이 중 인건비가 1억 7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임차료, 운영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베트남 통상사무소의 수출액은 1억 7000만원으로 이는 사무소 운영 예산과 실적 간 1억원의 차액이 나타난다.
즉 1억원 가량 손해를 보며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인도의 경우 같은 기간 2억 8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었고, 5억 2000만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판로를 확보하고,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치된 해외통상사무소 실적과 관련하여 인도지역의 코로나가 더욱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실적을 보인 것은 사무소장의 의지 차이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하며 질타했다.
이어 “해외통상사무소의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경제실의 적극적인 행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도민의 혈세를 축내는 것이 아닌 도민의 혈세를 적극 활용하여 도민에게 환원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