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20대 대선, 분수령 될 변수는?
[대선 D-100] 20대 대선, 분수령 될 변수는?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1.11.29 17: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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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여론조사 1위 주자가 승리’ 공식 이어질까
여야 모두 후보 핸디캡… ‘최선보다 차악’ 투표 현실화?
정권심판vs정권연장 ‘팽팽’ 몸값 높아진 3지대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20대 대선이 D-100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번 대선은 정권심판과 정권연장 여론이 그 어느 선거보다 팽팽하게 맞서며 선거 후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등 양강을 제외한 3지대 후보들의 괄목할 만한 영향력도 관심이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의 분수령이 될 변수를 짚어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 충청뉴스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 충청뉴스DB

◆'D-100' 여론조사 1위 주자가 승리’ 공식 이어질까

과거 6번의 대선(14-19대)은 선거 100일 전 여론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투표 100일을 전후해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실제 1992년 14대 대선의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 1997년 15대 대선의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선거 100일 전후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굳혔고 결국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2007년 17대 대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2012년 18대 대선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2017년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저마다의 사건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며 쫓고 쫓기는 선거 양상은 있었지만, 투표 100일 전의 민심이 선거 결과에 그대로 투영된 것.

일례로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는 이회창 후보에게 계속해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이즈음 역전을 이끌어냈고 결국 승리의 면류관을 쓰게됐다.

‘D-100 여론조사 1위 주자가 승리’ 공식이 깨진 사례는 유일하게 2002년 16대 대선이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세종시 공약 등으로 인해 막판 돌풍을 일으켜 이회창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여야 모두 후보 핸디캡… ‘최선보다 차악’ 투표 현실화?

이번 대선은 후보 개인 또는 주변을 둘러싼 악재로 인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장동 논란, 하명수사 의혹 등이 선거 과정 쟁점으로 떠오르며 후보에 대한 비호감대가 그 어느 선거보다 높다는 평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악재는 부동산 개발 업체에 수천억원의 이익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부터 다양하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문제, 모녀 살해 조카 변호 논란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악재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손바닥 왕(王 )자로 대변되는 주술 논란을 비롯해 개 사과 문제 등으로 비판에 휩싸여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 중도층의 비호감도가 그 어느 선거보다 높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를 위한 ‘최선’을 택하는 투표가 아닌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택하는 방식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유권자가 많을 수 있다는 것.

또 일각에서는 예상 밖 후보 리스크로 인해 참정권 행사를 포기하는 중도층이 속출, 유례없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정권심판vs정권연장 ‘팽팽’ 몸값 높아진 3지대

대선이 다자구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소위 3지대의 지지세를 누가 얻느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민주·진보세력 연대 또는 보수대통합이 가시화되느냐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양강을 이룬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전례를 찾기 힘든 ‘갈라치기’로 여야의 지지세가 극명하게 갈린 상황에서 3지대 또는 군소정당의 향배에 따른 대선 승리의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여야 모두가 선거 막판 일대일 대결 구축에 사활을 걸며 지지층 ‘영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경우 민주·진보 성향의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우 중도·보수 성향 또는 반문(反文)진영의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와 세 결집을 노릴 수 있고, 이에 따라 ‘51대 49 게임’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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