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학교비정규직 2일 총파업...학교 급식·돌봄 차질 불가피
대전·충남 학교비정규직 2일 총파업...학교 급식·돌봄 차질 불가피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2.01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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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연대 “무기한 파업도 고려” 경고...교육청 “파업대비 준비 철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교육공무직 등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교육당국과 교섭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대전과 충남에서도 오는 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 학교 급식·돌봄 서비스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양군  친환경 로컬푸드 학교급식데이 운영
초등학교 급식실 모습. / 충청뉴스DB

1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와 전국 17개시도교육청이 지난달 말까지 막판 본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일단 2일 하루 파업을 실시하고 교섭 진행 결과에 따라 무기한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교육감 면담 시 교육감 직접 교섭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노력하겠다, 반대하지 않는다 등 원론적인 대답만 들었다”며 “내일 하루 파업 후 교섭 상황에 따라 무기한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1.4% 또는 정액 2만9000원 인상, 근속수당 지급 상한 25년으로 상향, 명절휴가비 정액 60만원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기준 차별 해소를 위한 3년 단계적 로드맵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기본급 정액 2만7000원 인상 및 근속수당 2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10만원 인상 및 맞춤형복지비 연간 5만원 인상(하한 60만원) 등을 제시하며 노조와 의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한 급식 운영 어려움에 대비해 학생 및 학부모에 도시락 지참을 안내하거나 빵, 우유 등 완성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돌봄교실도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한편 지난 10월 20일 파업 당시 대전은 교육공무직 전체 5097명 중 443명(8.7%)이 참여해 전체 318개 학교 중 50개 학교에서 급식을 중단했으며 초등돌봄교실은 148개 학교 410교실 중 10교실을 축소·통합 운영했다. 유치원 방과후교실은 7곳이 미운영됐다.

충남은 교육공무직 전체 8335명 중 11.3%인 945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도내 760개 학교 중 139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으며 돌봄교실은 13개 학교에서 운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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