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與 대전시장 경선 공식 등판
장종태, 與 대전시장 경선 공식 등판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12.0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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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서 대전시장 출마 공식 선언
본인 거취 논란, 악성루머 등 불확실성 해소 움직임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7일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7일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장고를 거듭하던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재선)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링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같은 당 허태정 대전시장과 정기현 대전시의원 등 여권 내 시장 경선 대진표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장 청장은 7일 오전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 않고,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혀 내년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청장의 이같은 조기 등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장 청장은 수차례 언론 노출을 위해 서구청장 3선 불출마 회견, 출판기념회에 이어 이달 말 시장 출마회견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무조사로 인한 불출마설 등 악성루머가 나돌자 정면돌파로 불확실성 제거에 나선 것. 

장 청장은 이날 회견 시작부터 작심한 듯 허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대전의 제자리걸음이냐’,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가름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이대로 시장선거를 치렀다가는 필패한다는 걱정들이 많다. 오늘의 대전은 총체적 위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중기부 세종시 이전, K-바이오랩 허브 국책사업 탈락 등을 거론하며 민선 7기 대전 시정 진단을 이어갔다.

그는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들이 떠나고, 동서 간 지역 불균형 심화로 세종과 수도권으로의 인구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걱정했던 대전시 공직사회 조직문화와 일탈행위는 어떻나. 이대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풍부한 행정경험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이고, 책임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특히 '과학수도 대전'을 손질하고 '경제수도 대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실속없는 과학도시, 과학도시라는 희망고문을 멈추고 대전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며 "대덕특구의 혁신성장 역량을 지역의 뿌리산업과 연계해 산업체제를 대전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돈이 돌고, 청년이 돌아오는 경제수도로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약자를 배려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시장’, 시민의 요구에 즉각 응답하는 ‘민생시장’으로 대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 시장과의 경선과 관련해선 "정해진 룰 대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응집력을 더 강화해 반드시 내년 지방권력을 창출해낼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1953년 생인 장 청장은 1975년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됐다.

장종태 서구청장 시장 출마 기자회견장 모습.
장종태 서구청장 시장 출마 기자회견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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