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금강', '셰익스피어' 대흥동 소극장 연다
극단 '금강', '셰익스피어' 대흥동 소극장 연다
  • 월간토마토 김의경
  • 승인 2011.06.07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중순경 개관기념 공연 '내가 사랑하는 당신', '한 여름밤의 락몽'

6월, 대흥동에 연극 소극장이 두 곳 더 문을 연다. 극단 금강과 셰익스피어의 소극장이다.

▲ 금강의 새로운 둥지
극단 금강은 창단 21년 만에 대전시가 지원하는 마지막 연극전용 소극장으로 선정됐다. 시설개선비, 공연활동비 포함 7천만 원을 받아 자체극장을 가지게 된 것이다. 대전문화재단은 5월 15일 지원신청 극단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친 결과 극단 금강이 자생력, 운영계획 등 면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극단 금강 임은희 대표는 “심사위원단에서 극단의 열정과 참신성, 자생력 등을 많이 참작해 준 것 같다.”라며 “기존 소극장보다 규모가 다소 작아 조명이나 시설을 설치하면서 보완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극단 금강의 새로운 소극장은 대전 중구 대흥동 기신빌딩 2층(귀빈돌솥밥 식당 맞은편 건물)이다. 70석 규모이며, 개관기념공연으로 6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을 무대에 올린다. 2010년 작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를 이름만 바꿨다. 결혼 5~9년차 부부가 갈등과 화해를 거듭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금강 개관 기념 공연 ▲ 셰익스피어 개관 기념 공연
그런가 하면 극단 셰익스피어는 자체적으로 대흥동 우리들공원 맞은편 WABAR 건물 5층에 새 둥지를 튼다. 이른바 ‘상상 아트홀’이다.

극단 셰익스피어 복영한 대표는 극장 이름에 대해 “연극은 상상의 세계”라며 “관객들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재미를 마음껏 누리시라는 마음에서 ‘상상 아트홀’이라고 이름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 셰익스피어의 새로운 둥지
복 대표는 “대흥동이 문화예술거리로, 소극장이 모여 있기 때문에 상승효과를 기대해서”라고 대흥동에 소극장 문을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극단 셰익스피어도 극단 금강처럼 6월 17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관기념공연을 통해 새 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한여름 밤의 락몽>으로, 2007년과 2009년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 올렸던 작품을 소극장 버전으로 바꿨다. 셰익스피어가 쓴 고전 <한여름 밤의 꿈>을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한 <한여름 밤의 락몽>에는 요정 대신 귀신이 구수한 사투리를 쓰며 등장한다.

그는 “소음이나 울림현상을 해결하려 노력했고, 무대장치, 화장실 수리, 공조기 설치 등 관객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라며 시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올해는 힘들겠지만, 내년부터는 관객 모니터링을 통해 자체공연 반, 서울공연 반 등 관객이 원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문화예술거리를 표방하는 대흥동에 ‘드림아트홀’, ‘소극장 핫도그’, ‘소극장 고도’, ‘소극장 마당’에 소극장 금강, 상상아트홀까지 연극전용 소극장만 모두 여섯 곳으로 늘어났다. 지역 연극인들이 ‘대전 소극장 연극제’ 등을 통해 소극장 연극문화 활성화를 꾀하는 가운데 새롭게 문을 연 소극장 금강과 상상아트홀이 지역 연극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