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펼쳐지는 가운데 김석환 홍성군수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이번 선거는 기성정치인들과 신진세력이 대거 출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는 탄탄한 조직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갖춘 김 군수를 상대해야 했지만 김 군수의 3선 임기가 마무리되며 다른 지역에 비해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김 군수의 연임제한으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후보로는 이영록 부군수와 한기권 전 군의장이 지난 2월과 6월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

한 전 의장은 “행정은 전담 공무원이 맡아 책임지면 된다. 군수는 전문 경영인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며 “청운대 경영학과 4학년 학사과정과 경영대학원 2년의 석사과정에서 지방자치의 경영기법을 또한 익혀왔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해선 세일즈맨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 홍성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이종화 충남도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20여 년 사회봉사자와 군의원,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군민의 작은 소리도 귀 기울이려 최선을 다해왔다”며 “검증된 능력으로 고향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군정의 목표와 가치, 접근방법을 새로운 시대에 맞게 확 바꿔야 한다. 관행 중심의 행정에서 소통과 협치 군정으로 변해야 한다”며 “누구나 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변화와 혁신 서해안의 중심으로 홍성을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는 채형변 전 군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채 전 군수는 “젊은 시절 꿈과 열정으로 공직에 입문, 충남도청을 거쳐 홍성군청 문화공보실장과 사회복지과장, 서부면장, 갈산면장, 광천읍장으로 일하고 군수를 역임하며 홍성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심대평 전 충남지사와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을 거론하며 “행정이 무엇인지 가르침을 주셨고, 군수로 당선되도록 노력을 해주셨고, 정치란 무엇인지 깨우침을 주셨다. 세 분의 좋은 정책을 반드시 계승하고 저의 부족한 점을 확실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성군과 예산군, 청양군의 행정 통합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행정 통합을 통해 시 승격을 이루는 동시에 중복되는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이상근 전 군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승만 충남도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 했다.

조 의원은 홍성에는 ▲신청사 건립 ▲원도심 공동화 방지 ▲광천 상권회복 ▲충남 혁신도시 완성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홍성이 충남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군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사회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10만 군민에게 꿈과 비전, 희망을 안겨주겠다”며 “군민과 늘 소통하는 든든한 동행으로 일 잘하는 군수가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에는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과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 최선경 전 홍성군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으로는 홍성경찰서장과 전북경찰청장, 충남경찰청장을 역임한 김재원 전 청장과 김기준 전 청양 부군수도 거론, 최소 10명 이상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홍성은 보수가 강세인 지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등으로 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전 선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의 결과도 달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권교체가 이뤄질지, 보수의 시대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