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립고서 음담패설 논란...전교조 “특별감사해야”
대전 사립고서 음담패설 논란...전교조 “특별감사해야”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1.06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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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사
대전시교육청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시간 학생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전교조가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6일 성명을 통해 “3년에 걸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며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내뱉은 말이라곤 믿기지 않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녹취록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심각한 수위의 언어적 성폭력이 있었다”며 “성희롱은 대상이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같은 범죄”라고 꼬집었다.

녹취록에는 '여러분이 만나는 여자는 이미 다른 남자를 겪어봤다', '남녀상열지사란 한자 뜻은 남녀가 서로 열을 낸다는 얘기' 등의 발언이 담겼다.

그러면서 “학생 중 한 명이 학교 측에 사실을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자 교육부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냈다”며 “시교육청은 즉각 특별감사를 벌여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해당 학교법인에 해당교사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진상조사에 착수해 해당 교사의 발언이 성희롱이라고 결론 내렸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잘못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별다른 징계 없이 사학재단 내 다른 학교로 전보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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