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군 갈등 심화... 원팀 가능성에 의문점 제기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이에 따라 충청권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의 선거 판세는 대선 결과가 최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충청권 시·도민들의 시선이 대선으로 쏠리면서 차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우려가 커진다. 후보군의 면면을 살피기보다는 집권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충청뉴스>는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세종시장 그리고 대전(5곳)·충남(15곳) 등 20곳의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대전·세종·충남도 교육청별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논산시장 선거는 무주공산 지역답게 벌써부터 후보군들의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지고 있다. 특히 현역 황명선 시장의 도지사 출마선언을 계기로 지역에서는 선거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며 차기 시장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지지세 결집에도 불이 붙은 모양새다.
◆ 민주, 4명 후보군 본경선전에 좁혀질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 4명의 후보들이 단체장 입성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먼저 구본선 논산시의회 의장은 현역 의장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며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구 의장은 오는 11일 논산 아트센터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 자신의 논산 발전 전략을 담은 공약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대선에 가려서 지방선거가 가려져 있다. 후보들 사이에 정책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 하나하나 논산의 발전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후보들이 출마 선언만 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으로 차별화를 두고 시민들에게 다가갈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진호 논산시의원도 3선 저력을 앞세워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지역 구석구석을 순회하며 표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논산 최대 지역구인 나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지지 기반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며 지역 정치권에서는 구본선 의장과 김진호 의원의 양강 구도가 전개되지 않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밝힌 김형도 충남도의원도 체급을 올려 단체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 의원은 기업유치를 통한 논산 발전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다만 전과기록이 경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어 일부에서는 도의회 재입성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밖에 신주현 전 논산경찰서장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신 전 서장은 도의회 재입성을 노리는 박문화 전 도의원과 함께 러닝메이트를 구축해 표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지역 내부에서는 선거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본경선에 앞서 4명의 후보군들 중 컷오프를 진행해 2~3명으로 압축할 것을 논의한 바 있어 추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국민의힘, 후보군 갈등 수면위로... 원팀 가능할까?
국민의힘은 논산시장 후보군들이 ‘난전’ 양상을 보이며 6명의 후보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전 선거부터 전략공천으로 시끄러웠던 탓에 이번에는 공정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어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백성현 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 선두를 달리는 등 와신상담을 끝내고 출마 채비를 갖췄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논산을 위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일로써 보답할 수 있는 일꾼시장이 되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꾸준하게 표심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민호 전 논산시청 국장도 단체장 입성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자신이 공무원 시절 직접 설계한 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품 논산’ 건설을 내세우며 지방선거 도전장을 던졌다.
전낙운 전 도의원도 그동안의 정치 경험을 앞세워 단체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꾸준히 논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이정호 논산시 체육회장도 체육계와 교육계 인맥을 발판삼아 시장 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는 24일 경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혔으며 현재는 주변 사람들과 당원들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로연수를 끝으로 공직을 은퇴하고 정치권에 도전장을 던진 장창우 전 논산경찰서장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그는 “우선 윤석열 후보 대선 승리가 먼저다. 대선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정숙 논산시의원도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을 밝혔으며 초선 시의원의 짧은 정치 경력에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현재 송영철 전 도의원의 복당 여부와 지역구 당협과 후보군들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과연 이번 내홍이 추후 본선에서 원팀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