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착한가격업소 탐방, 풍세로 ‘육청화로참숯불구이’
천안시 착한가격업소 탐방, 풍세로 ‘육청화로참숯불구이’
  • 최형순·박동혁 기자
  • 승인 2022.01.1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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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기준에 의거 천안시가 지정한 업소
물가안정모범 업소에 걸맞게 부담 없는 가격

[충청뉴스 최형순·박동혁 기자] 천안시에서 2011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해 관리하는 착한가격업소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인건비, 재료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도,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소 가운데 행정안전부 기준에 의거 천안시가 지정한 업소이다.

동갑내기 김현명 부부(67세)

충청뉴스 본지 기자가 취재한, 2011년 착한가격 업소로 지정된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로에 위치한 '육청화로참숯불구이 칡냉면' 출입문에는 '천안 착한가격업소'로 게시되어 있었다.

실내로 들어선 순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식탁의 큰 홀이 자리하고 있었고, 모든 메뉴는 물가안정모범 업소에 걸맞게 돼지갈비, 갈비탕 등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취재진을 반겼다.

취재진은 갈비탕을 착한가격 9천원으로 맛볼 수 있었다. 진한 국물에, 맛과 양에서 실망시키지 않아 착한가격업소임을 적실하게 느끼게 했다.

동갑내기 김현명 부부(67세)는 주방은 줄곧 아내가 개업부터 책임지고, 12년 동안 유지하며 음식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모든 재료가 국내산으로 믿고 먹을 수 있고, 김치 등 반찬들이 정갈하여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직접 담그는 간장과 된장으로 만드는 된장찌개는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구고, 넉넉한 부부의 인심까지 더해져 ‘지역 맛집’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 대표 부부는 "청화로참숯불구이는 강원도 홍천 비발디 스키장 방문 후, 인근 양지마을에서 홍천 화로구이 고추장 삼겹살을 맛본 후 이에 착안하여 레시피를 손수 개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남도 주관 우송대학교가 실시한 '무 MSG, 저 나트륨' 조리 기술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안시에서 매년 업소를 모니터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매년 물품 지원과 시설개선자금 50%을 지원해서 착한가격업소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대표 부부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 부부는 "첫 영업 때와 같은 마음으로 메뉴, 재료, 레시피를 한결같이 유지하며, 꿋꿋이 한자리를 지켜왔고, 이는 연령을 불문한 수많은 단골손님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집 주방장처럼 후덕한 옷차림으로, 어르신이라는 취재진의 호칭에 손사래를 치며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와 함께 김 대표 부부는 “지금처럼 변치 않는 육청화로참숯불구이 칡냉면의 맛을 오래오래 선보이고 싶다”면서, “손님들이 맛을 인정하며 환하게 웃어주실 때 가장 행복한 만큼, 앞으로도 착한가격으로 계속 이어가겠다”고 얘기했다.

식당 23년째, 응축된 육청화로참숯불구이 칡냉면의 맛과 정취는 쉽게 모방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으로, 그 맛은 앞으로도 계속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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