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美 국립과학원회보에 ‘적분가능계’ 관련 수학논문 게재
IBS, 美 국립과학원회보에 ‘적분가능계’ 관련 수학논문 게재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2.08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초과학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 성과가 종합과학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다.

IBS는 기하학 수리물리 연구단 알렉산더 알렉산드로브 연구위원의 ‘적분가능계’를 다룬 연구 성과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PNAS는 1914년 최초 출간한 융·복합분야 국제학술지로 순수수학 연구가 종합 과학학술지에 실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방정식은 자연현상을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다. 이 방정식을 풀어 수량화하는 작업은 그 자연현상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 또는 공학적 산물로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방정식이 복잡해지면 그 답을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그 답을 수량화하기 힘들어 그 방정식의 결과물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수치해석학적인 알고리즘에 기초를 둔 컴퓨터의 연산능력에 의존하게 된다.

이와 달리 그 해답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방정식들이 있는데 적분가능계(integrable system)의 범주에 속한 방정식들이 그러한 방정식들이다. 이 방정식들은 시간이나 위치가 변해도 대칭성에 의해 변하지 않는 불변의 값이 많아 해를 찾아내기 유리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하학 수리물리 연구단 알렉산더 알렉산드로브 연구위원

이번 연구에서 알렉산드로브 박사는 이 두 개의 전통적인 적분가능계 방정식 사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지금까지는 1980년대 일본 교토학파의 수학자들이 제시한 이론이 수리물리 분야 정설로 여겨져 온 만큼, 이번 연구는 전문가들이 예상치 못했던 놀랍고 아름다운 발견을 이뤄낸 것으로 학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알렉산드로브 박사는 “수학적 개념이었던 ‘적분가능계’ 이론을 물의 파동과 플라즈마에서의 소리의 파동 물리학의 이론에 적용하여 그 과학적 응용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기존 순수수학 연구들과 달리 종합과학학술지에서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서로 다른 적분가능계 사이의 상관 관계들에 대해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얻은 결과들을 겔판드-디키(Gelfand-Diki) 적분가능계 계층이라 불리는 KP 방정식의 보다 섬세한 수축화의 레벨로 일반화하려고 한다”며 “이러한 적분가능계의 결과물들을 스핀 후르비츠 계수(spin Hurwitz numbers)의 연구와 같은 열거기하학의 문제에도 적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