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캠퍼스 설립 추진도 계속
KAIST 홀딩스, 10개의 출자기업 코스닥, 2개 출자기업 나스닥 상장 목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우리는 1조 7000억 불에 달하는 바이오 의료 시장을 놓치고 있다. 의사들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으로 KAIST가 연구하는 의사를 기르겠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광형 총장이 과학기술 의학 전문 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 의지를 재확인했다.
KAIST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총장 취임 1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간 의사 과학자 육성을 강조해 왔던 이 총장은 이날도 과기의전원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는 바이오 의료 사업에 대해 거의 손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의 모든 의료기기, 우리가 먹는 좋은 약들은 다 외제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형태의 교육제도가 필요하다“며 ”과기의전원은 기존 의학전문대학과 완전히 다른 형태의 교육 내용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의전원은 4년간 의학, 공학 과정을 가르쳐 의사자격증을 부여하고 이후 4년간 공학 박사 과정을 밟는 총 8년짜리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의 3분의 1정도는 컴퓨터 프로그램,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공학교육을 받게 되고 자연스레 연구하는 의사로 키우겠다는 게 이 총장 설명이다.
이 총장은 과기의전원이 결국 학생들이 임상의가 되기 위한 또다른 과정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졸업 후 10년간 개업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를 넣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총장은 미국 뉴욕캠퍼스 설립 추진 경과도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없어 지연되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 총장은 ”처음에는 후원만 있으면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법, 제도, 관습이 다른 미국에서 새로운 학교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코로나로 인해 늦어지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대화를 하고 계속 하고 있고, KAIST와 공동으로 (설립 절차를)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가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총장은 남은 임기 추진 계획으로 과기의전원과 뉴욕캠퍼스 외에 평택 캠퍼스 설립과 KAIST 홀딩스 등을 소개했다.
특히 KAIST 홀딩스를 통해 2031년까지 10개의 출자기업을 코스닥에, 2개의 출자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켜 기업가치 10조 및 기술료 수입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KAIST는 이제 세계 일류대학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학생, 교수, 직원들이 확신을 갖게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