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정부여당은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을 대전시로 강제로 편입시키는 정책을 강행 추진중에 있습니다. 서울 전철이 다니는 수도권 인접도시 천안은, 지리적 이점, 사통팔달 교통망 등으로 지금도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는 발전하는 도시,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이런 천안을, 남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대전시 부속 도시로 편입하는 것은 천안의 장점을 살린 독자적 발전에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천안은 아산·평택·안성과 함께 수도권 혜택을 누리며 AI·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의 첨단 산업 벨트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굳이 대전충남을 통합하려면 중앙정부에서 뜰어 쥔 재정권과 행정권의 실질적인 이양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통합시청은 충남의 수부도시이자 발전하는 도시 천안아산권에 둬야 합니다.
그런 조치없이 수도권 인접의 역동적인 도시 천안을, 대전시 산하 사실상의 구(區)로 전락시키는 통합은, 근육없이 물살로 가득찬, 덩치만 큰 허약한 비만 아이를 만드는 처사로 대전.충남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한 천안 민주당 정치인들의 행태는 아쉽습니다. 천안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20조원 확보' '서울시급 특별시'라고 주민을 현혹하고 있지만, 아직 통합법안도 통과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20조 재원도 마련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확보계획'을 넘어 이미 '확보'라는 확정적 표현으로 과장광고하는 것은 일종의 '떳다방 투자사기'와 비슷하지 않은지요?
혹시 계속 사업으로 진행중인 SOC사업 예산을 20조원 중의 일부로 둔갑시키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랍니다. 또 천안 민주당 도의원들이 처음에 재정과 행정 권한을 이양받도록 설계된 통합안에 대해서는 반대하다가, 진짜 반대해야 하는 빈껍대기 졸속통합안에 대해 갑자기 찬성하는 모습은 코미디 자체입니다.
마치 일제 해방당시 처음에는 강대국의 신탁통치를 반대하다가 소련의 지령으로 하루 아침에 찬탁으로 돌아선 좌익 세력의 행태를 연상시킵니다. 천안 민주당 정치인들의 태도 변화를 촉구합니다.
절차적으로도, 천안 시승격 63년, 대전과 아름다운 합의이혼후 거의 40년, 각자 독자적으로 살아온 대전.천안을, 주민 의사도 묻지 않고 강제로 재결합시키는 것은 시민에 대한 모독입니다. 특히, 현재의 통합법이 통과될 경우 유권자의 요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선출직 통합시장의 특성상, 천안시의 여러 정책은 천안 시민보다는 유권자가 더 많은 대전권 주민의 의사가 더 크게 반영되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우려합니다.
결국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천안의 대전시 편입은 수도권 인접의 역동적 도시 천안의 발전을 가로막는 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치권은 차분하게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의 비상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