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오늘 삼성전자가 천안에 HBM ‘HCB 패키징 라인’을 조기 구축해 엔비디아 납기 단축에 전력투구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적극 환영합니다. AI 시대의 핵심은 반도체이며, 그 중심에는 HBM이 있습니다. 천안이 이러한 첨단 산업의 전진기지가 된다는 것은 도시의 미래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삼성의 HBM 라인 구축 과정에서 용수·전력·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혹시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 적극 노력해서 의미있는 공정을 유치하기 바랍니다.
기업이 투자하고 싶어 하는 도시, 기업이 불편함 없이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곧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집니다. 한 도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산업시설 유치와 정주 여건 마련, 이 두 가지가 핵심 과제입니다.
울산광역시가 오랜 기간 전국 최고 수준의 1인당 GDP를 기록해온 배경에도 대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가 있었습니다. 아산시가 최근 전국 상위권 도시로 성장한 것 역시 기업 유치 효과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제가 2010년 평택지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인구 40만이던 평택시는 삼성전자 투자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가 들어오면서 인구가 증가했고, 산업 기반이 확대되며 도시 전체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평택은 인구 60만을 넘어서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산업이 도시를 바꾸고, 기업이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저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천안은 더 이상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천안은 아산·평택·안성을 아우르는 AI·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의 첨단 산업 벨트로 발전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성환종축장 128만 평 부지라는 대규모 가용 용지가 있고, 사통팔달 교통망과 평택항 접근성, 수도권 전철망 등 뛰어난 입지 조건도 갖추고 있습니다. GTX 노선 확장과 교통 인프라가 현실화된다면 천안은 수도권과 연결된 전략적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천안은 이미 인구 70만의 중부권 핵심 도시입니다. 이제는 행정 논쟁이 아니라 산업 전략으로 경쟁해야 할 때입니다.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다시 한번 삼성의 HBM ‘HCB 패키징 라인’ 천안 구축을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