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의 밤 행사 준비 중”
“총동창회의 밤 행사 준비 중”
  • 편집국
  • 승인 2005.09.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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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행자 대전여고 동창회장

지난해 5월부터 동창회장 직을 맡고 있는 박행자씨는 1959년 졸업생.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대전 YWCA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전국주부교실 대전지부를 맡아 20년간 살림을 꾸려오다 1995년 제2대 대전광역시 의회의원으로 선출되어 3대까지 연임했다. 

박 회장은 일일이 연혁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하지만 그 화려한 경력에 비해 그녀의 웃음소리는 소탈하다.

아름답게 나이가 든 소녀의 모습으로 기분 좋게 웃는 그녀는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그녀를 수년 동안 보아 왔다는 이들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한자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녀이니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여유있는 카리스마에 압도당하는 것은 비단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3년째 가장 가까이에서 그녀를 보아온 동창회 총무는 박 회장에게서 마력을 느낀다고 한다. 깔끔하고 확실한 일처리로 선배들에게 신임을 받고 유한 카리스마로 후배를 압도하는 진짜 여장부 박행자씨.

특유의 추진력으로 맡은바를 처리하는 그녀의 좌우명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자’이다. 그래서일까.

그녀에게는 대충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대전여고라는 타이틀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

박행자씨는 올해 큰일을 하나 내고 싶다고 한다.

대전여고 총동창회의 밤이 그것. 오랜시간 계획해 온 것이지만 어려운 경제와 여러 여건 때문에 미루고 미뤄온 것인데 임기기간이 끝나기 전에 기수와 나이에 무관한 화합의 한마당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그녀가 바라고 있는 동창회는 열린 동창회.

대전여고를 졸업한 대전여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진짜 여고 동창회.

바로 그녀의 소탈하고 진솔한 인간적인 모습과 통하는 그런 동창회를 꿈꾸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최고의 여성. 대전여고인들에게 바라는 여성상은 바로 현모양처.

무슨 고리타분한 이야기냐 하겠지만 그녀에게 첫째는 가정이다. 이미 환갑을 지난 나이지만 90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기도 하다.

그녀는 가정을 바로세우고 그 후에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을 펼치는 여자가 21세기형 현모양처라고 말한다.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나갈 수 있는 진짜 현모양처가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전여고인들, 나아가 모든 여성이 꿈꾸는 최고의 여성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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